MBC배수영대회 6일 열전 막내려 신기록만 89개, 대회기록 주렁주렁박태환 한국기록 1개·대회기록7개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을 겸한 2014 MBC배전국수영대회가 풍성한 기록 잔치 속에 막을 내렸다. 16일부터 21일까지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진행된 이번 대회에서는 모두 3개의 한국기록과 1개의 타이기록이 수립됐다. 스타트는 한국 수영의 간판스타인 박태환(인천시청)이 끊었다. 박태환은 대회 둘째날인 지난 17일 개인혼영 200m 결승전에서 2분00초31로 터치패드를 찍어 2009년 제5회 동아시안게임에서 당시 인천체고 소속의 김민규가 세운 한국기록(2분00초41)을 5년만에 0.10초 앞당겼다. 박태환은 훈련의 연장 개념으로 개인혼영에 출전해 덜컥 기록까지 갈아치우는 저력을 발휘했다.그의 기록 행진은 첫 날부터 도드라졌다. 16일 자유형 200m 예선에서 1분48초96으로 1년 만에 대회기록을 바꾼 박태환은 불과 6시간여 뒤 열린 결승에서는 1분45초25로 다시 한 번 진가를 뽐냈다. 이를 시작으로 박태환은 자유형 100m 예선(50초02)과 결승(48초68), 자유형 400m 결승(3분44초75), 개인혼영 400m 결승(4분23초21), 계영 800m 결승(7분24초65) 등에서 대회 역사를 다시 썼다. 최종일에는 자신의 수영 인생 최초로 개인혼영 400m에 나서 기록까지 바꿔놓았다.박한별(부산체고)은 하루에 두 차례나 한국신기록을 수립하는 이색 경험을 했다. 박한별은 지난 19일 오전 여자고등부 배영 50m 예선에서 28초40의 한국신기록을 세운 뒤 오후 결승에서 100분의 1초까지 똑같은 기록으로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여자 접영의 안세현(울산시청)은 100m에서 58초56로 물살을 갈라 자신이 세운 한국기록을 9개월 만에 경신했다. 대회기록은 무려 89개나 쏟아져 나왔다. 지난해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에는 한국기록 없이 대회기록 34개, 대회타이기록 1개만이 나왔다. 이는 이번 대회가 2014인천아시안게임 선발전을 겸하고 있는 만큼 국내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아시안게임에 나설 남녀 32개 종목(남자 16개·여자 16개)에 나설 대표 선수의 면면도 정해졌다. 박태환은 개인전 5개 종목 출전권을 자력으로 획득했고 남자 평영의 간판 스타인 최규웅(부산시중구청)도 100m과 200m 출전 자격을 얻었다. 여자 자유형 800m에서는 대현중학교 2학년생인 조현주가 쟁쟁한 선배들을 따돌리고 1위에 올라 아시안게임에서 물살을 가르게 됐다. 대한수영연맹은 1위 선수들에게 아시안게임 출전 자격을 우선 부여한 뒤 추후 경기력향상위원회를 통해 추가로 선수들을 선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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