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해양경찰서(서장 구자영)는 21일 오전 9시30분께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호미곶 앞 해상 500m 지점에서 표류중이던 익수자 A(26·성주군)씨를 구조했다고 밝혔다.A씨는 이날 오전 3시께 호미곶 강사2리 물양장에 도착해 혼자 인근바다를 구경하던 중 미끄러져 바다에 추락한 뒤 해상에 표류하다 7시58분께 인근을 지나던 행인에 의해 포항해경에 신고됐다. 포항해경은 신고를 접수하고 경비함정 4척과 122구조대, 파출소 순찰정 및 경찰관을 현장으로 급파하고, 인근 군부대 등 유관기관에 수색협조를 요청했다.당시 해상에는 안개가 짙게 끼어 시야가 50~100여m 정도로 수색에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으나 포항해경 소속 507함 단정이 호미곶 동쪽 해상 500m 지점 수면에 머리만 보이는 익수자를 극적으로 구조했다.A씨는 구명동의도 없이 물에 빠졌지만 자체 부력에 의지해 표류하면서 구조신호를 보내는 등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응함으로써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A씨는 건강에는 특별한 지장이 없어 포항해경 소속 호미곶 파출소에서 안정을 취한 뒤 귀가 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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