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군의 한 돼지농장에서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돼 방역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이날 오전 9시께 의성군 비안면 장춘리 돼지농장에서 6개 사육동에 분산 사육하고 있는 1500마리의 돼지 가운데 1개 동의 200여 마리가 4~5일 전부터 발굽 탈락과 입 주위 수포 증상을 보였다고 신고했다. 구제역 의심 증상을 보인 돼지들은 지난 5월6일과 10일 등 6월30일까지 차례로 고령군 문수리 농장에서 입식해왔으며 5월6일 입식한 451마리 가운데 일부가 이 같은 증상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구제역 의심 증세를 보인 이 농장에서는 2011년 주변 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함에 따라 예방적 살처분을 한 이력이 있으며 당시 구제역 바이러스는 별도로 검출되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고령군 문수리 농장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였으나 별다른 이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제역 의심 증세를 보인 농장주는 지난달 구제역 예방백신 접종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경북도는 정밀검사결과 항체가 형성돼 있지 않은 경우 별도의 제재를 가한다. 조광현 경북도 가축방역담당은 "경북도 가축위생시험소 자체적으로 구제역 검사를 하고 있고 24일 오전 6시께 구제역 양성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면서 "농장이 외딴 곳에 있어 예방적 살처분은 별도로 하지 않고 이동통제 조치만 했다"고 밝혔다. 국내 구제역은 2011년 4월21일 영천에서 마지막으로 발생했으며 이번에 구제역 확진 판명이 나면 3년3개월 만에 다시 발생하게 되는 셈이다. 우리나라에서는 2010~2011년 구제역 발생후 강력한 특별방역대책 등으로 억제해 지난 5월 세계동물보건기구(OIE)로부터 구제역 청정지위를 획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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