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캐나다와 미국 등 외국 금융기관의 고객 정보를 몰래 빼내 무역거래를 위장한 위조신용장을 개설, 은행 예치금 7억3000만원을 가로챈 나이지리아인 A(41)씨를 특정경제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또 국내조직책 석모(30)씨, 계좌개설책 박모(37)씨, 현금인출책 변모(38)씨, 환전책 장모(38)씨를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국제금융사기범죄조직의 해외조직책 및 총책을 맡은 A씨와 석씨 등은 지난 2010년 12월16일 캐나다 한 은행에서 불법으로 빼낸 캐나다인 B씨의 고객정보를 이용해 위조한 무역거래신용장과 전신송금전환지시(TTL)를 은행에 보내 B씨의 계좌에서 박씨의 계좌로 39만여 달러(환화 약 4억4000만원)를 이체 받아 가로채는 등 2차례에 걸쳐 캐나다와 미국인의 고객 정보를 빼내 은행에 예치돼 있던 64만200여달러(한화 약 7억3000만원)를 이체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홍사준 대구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장은 "A씨 등은 의류 등을 취급하는 가짜 무역회사를 차린 뒤 피해자 B씨와 무역거래를 한 것처럼 위장했고, B씨 명의의 이메일로 은행에 무역거래신용장과 TTL을 제출하면 별다른 의심 없이 B씨와 거래를 한 것으로 돼 있는 사람의 계좌에 입금해 준다는 사실을 이용해 범죄를 저질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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