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와 경북도의 이자 수입이 전국 평균에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24일 우리복지시민연합이 전국 17개 시·도를 대상으로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지난해 일반회계 이자 수입을 분석한 결과 대구시는 0.19%, 경북도는 0.1%로 전국 평균인 0.22%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지난해 대구시의 총 예산은 5조378억원(일반회계 기준)으로 94억1666만원(0.19%)의 이자수입을 올렸다.이는 전국 17개 시도 중 9위, 8개 광역·특별시 중 6위에 해당하는 것이다.경북의 경우 지난해 총 예산은 6조2955억원(일반회계 기준)으로 66억9516만원(0.1%)의 이자 수입을 올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경기도와 함께 최하위권인 공동 15위를 차지했다.우리복지시민연합은 "정부의 재정조기집행 추진이나 지속적인 금리 하락 현상은 전국적으로 공통적인 상황"이라며 "대구시와 경북도의 이자 수입이 전국 평균보다 낮은 것은 허술한 금고 관리와 방만한 재정 관리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이어 "재정·금융 분야의 전문가도 없이 낮은 이자에 요구불예금을 방치하는 것도 주된 원인"이라며 "대구시는 올해 민간전문가(6급) 1명을 채용할 계획이라지만 대구시 예산 전체를 6급 공무원 1명이 책임질 수 있을지도 의문이고 경북도는 아예 이런 계획조차 없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정부의 세수 부족 등으로 지자체 또한 재정 확보에 빨간불이 켜졌다"며 "올해도 지난해처럼 중앙정부의 세수가 약 8조원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지자체는 주어진 재정이라도 제대로 관리해 이자수익을 극대화할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황성재 상임활동가는 "이자 수입을 전국 평균으로만 끌어올려도 대구는 약 17억원, 경북은 무려 72억원의 재정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저임금,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사회복지사 등의 처우개선에 사용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치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