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선발의 선두주자 김광현(26)이 단순히 잘 던지기만 하는 것일까. 김광현은 상대 타자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냉철한 판단력을 발휘해 마운드를 지키고 있다.김광현은 올 시즌 유일하게 SK의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다. 김광현은 18경기에 선발 출전해 삼진 92개(공동 5위)를 잡아내며 10승6패 평균자책점 3.39를 기록했다. 경기당 최고시속 150km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로 평균 6이닝을 소화하며 선발투수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냈다.지난 26일 넥센과의 시즌 9번째 맞대결이 펼쳐진 문학구장. 선발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은 6이닝 동안 5피안타(1홈런) 4사구 4개 5탈삼진 1실점하며 2년 연속 시즌 10승(6패)째를 달성했다.이날 김광현은 넥센에서 가장 강하다는 4번 박병호, 5번 강정호, 6번 김민성에게 총 1피안타 1볼넷만 허용했을 뿐 득점까지 연결시키지 못하도록 막아냈다. 하위타선은 단 한 명의 타자들을 출루시키지 않았다.김광현은 지난달 14일 LG전에서 완투승을 거둔 이후 “라인업을 보고 상대 타자에게 어떻게 공략해야 하는지 분석한다. 선두타자와 장타자의 출루를 막기 위해 더욱 집중한다”라고 설명했다.이번 시즌이 종료되면 김광현은 구단 동의하에 해외 진출 자격을 얻는다. 김광현의 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해 최근 메이저리그, 일본 구단의 스카우트들이 대거 몰려왔다.이에 대해 김광현은 “스카우트들을 생각하면 공을 던질 수 없다”며 “메이저리그 진출보다 현재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미래가 걸려있지만 이들을 의식해 팀 분위기를 망치지 않겠다는 강한 의사를 표명했다.‘에이스’ 김광현은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았다. 김광현은 체계적인 준비와 선발투수로서의 책임감으로 마운드를 지키기에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