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30대 A씨는 잦은 야간근무와 회식 때문에 술을 자주 마시는 습관이 있고 담배도 많이 핀다. 이런 생활이 반복되던 어느 날, 아침마다 손가락 마디와 어깨, 허리가 뻣뻣하고 통증이 느껴지는 `조조강직` 증상이 나타났다. 걱정스런 마음에 인터넷을 통해 확인했더니 조조강직이 나타나면 류마티스관절염일 수 있다고 해서 병원을 찾아 류마티스 내과에서 검사를 받아본 결과 강직성척추염 초기라는 진단을 받았다.조조강직이란 아침에 일어났을 때 몸의 관절 부위가 굳은 듯한 강직감을 느끼는 증상을 말한다. 일시적으로 순환이 되지 않아 잠시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자주 반복될 경우에는 자가면역질환의 대표적인 초기 증상으로 볼 수 있으며, 류마티스 관절염, 섬유근육통, 강직성척추염 등의 질환에서 초기에 조조강직을 관찰할 수 있다.A씨의 경우처럼 류마티스관절염과 같은 익숙한 병명이 아닌 강직성척추염이라는 진단을 받으면 생소한 병명에 적잖이 놀라는 경우가 많다.그렇다면 류마티스관절염, 강직성척추염의 조조강직 현상에는 어떤 특징들이 있을까. 류마티스관절염 진단 기준에는 일반적으로 손가락, 발가락의 말단 부위에서 주로 아침에 조조강직 현상이 나타난다고 한다.초기에는 조조강직 증상이 바로 나타나지 않고 잦은 피로감, 어깨가 무거운 현상, 원인모를 근육통이 먼저 나타날 수 있고, 그 다음에 강직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강직성척추염은 아침에 나타나기도 하지만 오랫동안 같은 자세로 있었을 경우에도 강직감이 나타날 수 있다.주로 목, 등, 허리, 골반 등에 강직감을 느끼는데, 간혹 손이나 발 관절에도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있다. 강직성척추염으로 인한 척추 부위의 조조강직과 통증은 운동을 하거나 활동을 하면 나아지는 경향이 있다.이 같은 증상에 대해 내미지한의원 윤지연 원장은 25일 “강직성척추염과 류마티스관절염은 모두 자가면역질환으로 분류되며, 조조강직 현상과 함께 각각의 질환에 따른 특징적인 증상들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이어 “조조강직 현상은 누구나 가벼운 정도로 느껴지다가 이내 사라지는 증상이지만, 반복되거나 회복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경우에는 강직성척추염과 류마티스관절염의 초기증상이 의심되니 전문적인 진단과 적절한 초기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류마티스관절염이나 강직성척추염과 같은 자가면역질환들은 면역 체계의 불균형을 유발하는 스트레스, 공해, 식습관 등 다양한 환경적인 문제가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윤 원장은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초체력을 높이고 면역력을 회복시키는 체계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