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박 대통령 지지율 하락세 걱정스럽다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최저치로 급락하면서 `심각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한국갤럽의 주간정례여론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40%마저 위협하고 있다. 반면 부정평가는 취임후 최고치인 50%를 돌파, 세월호특별법에 제동을 걸고있는 정부여당에 대한 국민 분노가 폭발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5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4%포인트 급락한 40%로 조사됐다. 이는 <한국갤럽> 조사결과, 취임후 최저다. 박 대통령 지지율은 인사참사로 7월 첫째주 40%까지 폭락했다가 둘째주 43%, 셋째주 44%로 반등하다가 이번에 다시 첫째주 최저치로 복귀했다. 반면 부정평가는 전주보다 3%포인트 상승한 50%로 조사됐다. 박 대통령 부정평가가 50%를 기록한 것은 취임후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의 최고치는 인사참사가 한창이던 때의 48%였다. 세월호 참사 이전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은 60%선을 오르내렸다. 그러나 이제는 박 대통령에 대한 `콘크리트 지지층`이라는 보수층, 50대 이상, 영남권에서도 이탈현상이 나타났다는 여론조사 기관들의 분석이고 보면 큰일 났다는 생각이 앞선다. 김무성 대표체제로 출범한 새누리당은 과연 박 대통령이 맞은 중대위기를 얼마나 통감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 주된 원인은 세월호 참사와 총리 후보자의 잇단 낙마로 박 대통령의 위기관리 및 인사스타일에 대한 근본적 의문이 주요원인이라는 분석이다. 대통령이 자초한 측면이 강하다는 것이다. 가장 두려운 것은 현 상황이 오래 지속되어 박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시각이 부정적 방향으로 고착되는 것이다. 임기말에나 올 현재의 현상은 박 대통령 국정운영의 동력상실로 이어져 나라가 혼란으로 빠져 들 우려가 크다. 흔히 부정적 평가가 지지율보다 높게 나타나는 때가 대통령의 레임덕이 시작되는 시점이라고 말한다. 지금이 그 시점이라면 앞으로 남은 3년 반 이상을 `대한민국호`는 선장없이 표류하게 된다. 국가개조나 안전체제 구축은 물건너 갈 것이 뻔하다. 경제는 선진국 문턱에서 좌절될 것이고 민생은 도탄 속에서 신음할 것이다.누구보다 청와대의 참모들이 현실을 직시하고 박 대통령의 지지율을 끌어 올리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핵심은 민생을 살리는 것이다. 시장을 찾아 물건을 사고 손을 잡고 웃는 모습을 TV에 보내는 것으로는 안 된다. 청와대 참모진이 이를 과감히 직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