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일자 스스로 보직에서 물러난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이하 DGIST)의 교수와 연구원이 중징계 처분을 받았다. DGIST는 최근 인사위원회를 열어 처장과 연구협력센터장, 대학원 모 학과장을 맡고 있으면서 회식자리에서 여직원의 손목을 잡거나 문자메시지를 보내 만날 것을 강요한 것으로 알려진 A교수에 대해 정직 3개월의 처분을 내렸다. A교수는 문제가 불거지자 4월 말 보직사퇴서를 제출했다. 또 5월 초 산학협력단장에서 물러난 B책임연구원도 인사위원회에서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B연구원은 여직원들에게 식사자리를 강요하는 등의 의혹을 받았으나 진실조사위원회는 B연구원이 여직원들에게 사과 했다는 이유로 무혐의 종결했었다. 이번 징계 처분은 결코 가벼운 수준이 아니라는 것이 DGIST 내부의 중론이다. W연구센터 C연구원은 지난해 연말 회식자리에서 술에 취한 채 동료 연구원을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지난달 인사위원회에서 정직 6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임태성 행정처장은 "C연구원의 징계 수준은 DGIST 10년 역사에 있어 가장 큰 중징계였다. 이에 비춰보면 A교수와 B연구원에 대한 징계수위도 절대 가볍지 않다"며 "15일간의 이의신청 기간을 통해 당사자들의 소명을 검토한 뒤 최종 징계수위를 확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