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총선`이라 불리는 7·30 재·보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가 기대하고 있는 성적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번 재보선은 사실상 무승부로 끝난 6·4 지방선거의 리턴매치로, 그 결과에 따라 청와대와 여야 정당 모두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새누리당은 여당으로서 과반 의석을 확보해야 하는 부담감이, 새정치민주연합은 세월호 참사 이후 박근혜 정부 심판이라는 책임감이 막중한 상황이다.15곳 선거구에서 치러지는 이번 재보선에서 여야가 차지 할 의석수에 따라 정국 장악력이 달라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여야가 각각 몇 석을 차지하느냐를 두고 정치적 계산이 난무하고 있다.15곳 가운데 원래 새누리당 지역구는 9곳, 새정치민주연합과 통합진보당이 각각 5곳과 1곳을 차지하고 있었다.현재 새누리당의 안정적인 승리가 점쳐지는 곳은 여당 텃밭인 부산 해운대·기장갑과 울산 남구을 등 영남권 2곳과 대전 대덕과 충북 충주, 충남 서산·태안 등 충청권 3곳 등 모두 5곳이다.새정치민주연합은 야당 텃밭인 광주 광산을과 전남 나주·화순, 담양·함평·영광·장성 등 호남권 3곳에서 안정적인 승리가 예상되고 있다. 나머지 7곳은 여야 모두 `박빙 우세` 내지는 `경합`으로 분류하는 지역으로, 이 지역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승리기준을 8석으로 잡으면서도 9석까지 기대하고 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승리기준을 6석이라고 보면서도 최대 8석까지 기대하는 분위기다. 새누리당 이인제 최고위원은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총 15석 가운데 8석까지만 우리들이 확보할 수 있다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생각에 유권자들에게 안정의석 확보를 꼭 만들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문종 의원은 "언론에서 이야기하는 대로 9대 6 정도 됐으면 좋겠다"며 "안전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의석 과반수 확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새누리당 박영선 원내대표는 "원래 야당 의석은 5석이었고 1석이 비교섭단체"라며 "저희 입장에서는 6석을 확보하면 현상유지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송호창 의원도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다섯 군데를 승리하면 원래대로 되는 거고, 거기서 한 석이라도 더 이기게 되면 좋은 성과를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호남 중진인 박지원 의원은 "과반인 8석은 가져와야 이긴다는 게 상식 아니겠느냐"라며 다소 공격적인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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