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찰청 경찰특공대 소속 여경들이 남자 경찰들도 쉽게 오르지 못하는 `사격 명예의 전당`에 당당히 이름을 올려 화제다. 박지영(31) 경사와 박영아(33) 경장은 지난 28일 3·8구경 6연발 리볼버 권총으로 진행된 `제14회 경찰권총 마스터 검정`에서 완발 10발(100점 만점), 속사 20발(200점 만점)을 쏴 각각 300점 만점에 285점과 288점을 받아 경찰 최고 총잡이인 마스터 반열에 올랐다. 대구경찰 가운데 여경이 권총 마스터에 오른 것은 2008년 10월 김나영(34·수성경찰서) 경위가 권총 마스터 자격을 딴 이후 6년만이다. 2001년 경찰관 사격술 향상을 위해 도입된 권총 마스터 검정은 총 30발 가운데 단 한 발이라도 90점 미만을 받으면 탈락을 하게 돼 경찰 조직 내에서도 매우 어려운 수준으로 유명하다. 합격 기준은 300점 만점에 285점이다. 대구에는 64명의 권총 마스터가 있으며 이들은 최고의 명사수라는 명예와 함께 사격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다. 또 동료직원들의 권총 사격 교관 역할도 하게 되며 경찰재직 동안 사격점수 만점의 특전도 받게 된다. 첫 도전에 권총 마스터 휘장을 거머쥔 박영아 경장은 “3·8구경 리볼버 권총은 1년에 두 번 있는 정례사격 때만 연습을 할 수 있었는데 이번에 좋은 성과를 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 권총 마스터 휘장이 부끄럽지 않도록 더 갈고 닦겠다”고 말했다. 두 번의 도전 끝에 최고 총잡이에 오른 박지영 경사는 "지난해 첫 도전에서 긴장을 하는 바람에 마스터 자격을 따지 못했는데 이번에 성공해 기쁘다. 경찰 입문 전부터 사설사격장에서부터 접해 온 3·8구경 권총이 익숙했던 덕분인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