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한 예산을 투입한 앞산터널과 신천대로 파동구간이 연이어 개통됐으나 청도로 향하는 가창면소재지를 통과할 때 혼잡과 정체가 여전해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게다가 이를 바로잡아야할 경찰관들은 혼잡 현장에 좀처럼 모습을 보이지 않아 원성을 사고 있다.혼잡 시간대는 평일은 오전 출근시간대, 주말은 행락 차량 등이 대구를 빠져나가는 낮 시간과 귀가 차량이 몰리는 저녁시간대 등이다. 혼잡 양상은 앞산터널에서 가창 청도방향의 차들이 가창면소재지의 가창파출소 앞을 통과하지 못해 터널 안까지 꼬리를 물고, 신천대로 고가도로에서 직진하는 차량들도 고가도로 위까지 정체를 하고 있는 것.매 주말 그 시간대에 그곳을 이용한다는 김모씨는 “신천대로의 청도방향 새 길이 끝나는 지점의 신호에서 부터 차량이 멈춰서는 것으로 보아 가창파출소 코 앞 도로의 신호등들이 상식 이하로 많고 체계도 분명 문제가 있다. 파출소에 소통 협조를 요청했으나 정체돼 있는 새길 쪽은 관할이 아니라는 답변을 들었다.”며 목청을 높였다. 또 그는 “가창파출소 경찰관이 같은 내용의 전화를 당일 열 차례나 받았다고 하면서도 여전히 혼잡구간에는 경찰관이 보이지 않더라. 마치 ‘마이동풍’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달성경찰서 교통안전계 담당자는 “신호연동 체계는 바로잡을 계획이다. 주말에는 사고다발지역이기도 해 패트롤을 투입했다. 추가 투입도 고려하겠다. 민원에 대한 보고체계가 다소 미흡한 부분은 시정하겠다.”고 말했다. 또 대구시경찰청 신호기운영 담당자도 “터널과 새 길이 완공되었으나 이와 연접한 가창면소재지의 교통체계는 부작용을 우려해 변경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얼마 전 시속 60Km 기준으로 연동체계를 고쳤으나 지리적 특색과 과속 차량 등 외부적 요인으로 인해 원활하지 못한 점이 있다. 추후 재조정을 위해 면밀히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창파출소 좌우 혼잡 구간에는 새 길이 끝나는 가창면 진입 삼거리의 신호등을 시작으로 강변길 신호등, 가창교회 신호등, 가창댐 신호등, 대구텍 신호등, 신일양로원 신호등, 중석타운 신호등까지 불과 700 미터 이내에 일곱 개의 신호등이 난립돼 있다. 더욱이 직진 신호가 비교적 짧고, 통행량은 매우 적지만 제법 긴 단독 좌회전과 골목길에서 나오는 신호까지 일일이 설정돼 있어 정체 가중 요인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