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년 전에 매장되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무연묘에서 보존상태가 양호한 상태의 미이라가 발견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미이라는 지난달 27일 구미시 선산읍 소재리 산 12에서 발견된 것으로 임야를 축사로 전환하기 위해 개발하며 파묘하던 중 발견됐다.발견 당시 머리 윗쪽에 마치 왕관이나 삿갓을 의미하는 듯 판자로 W 모형을 거꾸로 씌워 놓았고 판자에는 북두칠성을 표현하는 듯 7개의 구멍이 뚫려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위탁을 받아 발굴했던 대전 가야장묘 대표 장영욱씨는 “종교적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세모형으로 만들어진 왕관이나 삿갓으로 보아 부유한 집안 사람처럼 보인다’며 “족히 100여년은 경과한 미라가 원형 상태로 발견됐다”고 말했다.이 미이라를 화장하기 위해 장씨로부터 인수를 받은 충남 금산의 서대산추모공원 윤창호 사무국장은 “이런 사례가 많지만 이번 처럼 보존상태가 완전한 상태에서 발굴된 미라는 처음”이라고 말했다.윤씨는 “무연묘에서 발굴한 뒤 바로 화장해 10년동안 납골당이나 추모공원에 보관해야 하지만 보존상태가 양호해 역사학계나 문화계 쪽에 연구할 수 있을 것 같아 보관하게 됐다”고 밝혔다.이번 미이라가 발견된 장소는 경북 김천에 거주하는 이모(81)씨 외 1인이 2007년 소유권을 취득했지만 이전에는 성산이씨송계공파종중이 소유했던 것으로 등기상에는 나타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