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판 신고 시스템(FOOT S·O·S 비상벨 신고 시스템)이 범죄자 검거에 한 몫하고 있다. 발판 신고 시스템은 강도 등 긴급상황 때 편의점 계산대 아래 바닥에 설치된 페달을 밟으면 범인이 눈치 못 채는 사이 지구대나 파출소로 신고가 이뤄지는 장치로, 경북지역에는 1200개 편의점에 설치돼 있다.구미경찰서에 따르면 6일 새벽 1시42분 구미시 옥계동의 한 편의점에서 김모(22)씨가 종업원 A(21·여)씨를 흉기로 위협해 현금 23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이 사건은 발판 신고 시스템과 112를 통해 신고됐고, 경찰은 신고 접수 5분 만에 편의점에서 300여m 떨어진 곳에서 김씨를 붙잡았다.앞서 지난달 28일 오전 4시25분 구미시 원편동의 한 편의점에서도 이모(29)씨가 업주 B(50)씨를 흉기로 위협해 금품을 요구했다.B씨는 흉기로 위협하는 이씨 몰래 발판 신고 시스템을 통해 경찰에 신고했고, 이씨는 사건 발생 1분 만에 경찰에 잡혔다.경찰 관계자는 “전화기와 연결된 스위치를 7초 간 밟으면 발판 신고 시스템이 작동하는데, 긴급상황 시 범인의 시야를 피해 몰래 신고가 가능하다”며 “호주머니 속에서 비상벨을 무선으로 작동시켜 신고하는 무선 비상벨 시스템 도입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