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부경찰서는 7일 의류매장에서 수십차례 옷을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박모(54·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박씨는 지난 3일 오후 2시50분께 대구 중구 반월당지하상가 내 이모(65·여)씨의 의류매장에서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시가 32만원 상당의 의류 15점을 가방에 담아 훔치는 등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47차례에 걸쳐 의류 275점(555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다. 작은 식당을 운영하는 박씨는 2년여 전 골프를 치면서 알게 된 이씨의 매장에서 범행을 저질렀다. 박씨는 의류 도난이 계속되자 이씨가 매장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면서 꼬리가 잡혔다. 박씨는 훔친 옷을 팔거나 입지 않고 자신의 고급 승용차에 보관해온 것으로 드러났다.경찰 조사에서 박씨는 “남편과 함께 벌인 사업이 실패하면서 2억원 정도의 빚을 진 후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고, 우울증을 앓아왔다”고 진술했다.경찰 관계자는 “박씨가 채무 누적에다 아들이 별다른 직장을 찾지 못하자 절도를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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