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소방안전본부가 국민안전처에서 주관하는 전국 시·도 소방관서 종합평가인 ‘2014 국민행복 안전정책’에서 4년 연속 전국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대구소방안전본부는 기관표창과 함께 받은 재정지원금 6000만원을 전액 소외계층 안전시설 확충과 소방서비스 향상에 사용할 예정이다. 4년 연속수상이라는 탁월한 실적도 자랑스럽지만 수상한 금액을 전액 소외계층을 위해 사용하겠다는 아름다운 마음씨 또한 표창 감이다.대구소방안전본부는 지난해 순직사고가 한 건도 없다. 우리나라에서는 한 해 평균 7명의 소방관이 순직한다. 일본의 2.6배다. 그야말로 대기록이다. 그리고 소방직은 경찰직과 달리 지방직이어서 지자체의 재정상태에 따라 대우도 천차만별이다. 재정이 열악한 지자체에서 근무하는 소방관들의 대우는 그만큼 열악한데, 생명줄이나 다름 없는 방화복까지 불량품을 사용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그런 열악한 환경에서 대구소방안전본부는 단 한명의 희생도 없이 맡은바 사명을 다했다.대구소방안전본부는 또 화재 발생 시 신속한 화재진압을 위해 5분 이내 소방차 도착률을 2013년도 71.1%에서 2014년 77.9%로 6.8%나 향상시켰다. 대구보다 여건이 낫다고 보는 부산도 77.3%에 그쳐 서울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5분 도착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소방관서를 효율적으로 배치해 화재 등 재해나 응급 상황이 어디서 발생해도 신속하게 소방차와 구급차를 보낼 수 있는 네트워크를 갖출 필요가 있다. 특히 구도심 지역은 노후 주택이 많아 화재 등 재난 발생 위험이 높은 데다 좁은 도로 등 교통 상황이 좋지 않아 애로가 많다. 소방활동의 중요한 요소인 노후 소방차량 34대를 교체하고 신규로 2대를 보강했다. 1만3108개 건축물에 대해 긴급구조훈련을 해 화재 발생 시 자율적인 수습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고 한다. 부단한 노력에 힘입은 결과다. 오대희 대구소방안전본부장은 “전국 4연패의 영예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대구시민들의 협력이 있어서 가능했다”고 말한다. 과연 소방차가 출동할 때 길을 열어 주는 훌륭한 일에 얼마나 동참했는지 반성해 볼 일이다. “자만하지 않고 시민 안전과 행복을 최고의 가치로 삼아 ‘안전도시 대구’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는 오 본부장과 모든 소방서원들에게 시민의 이름으로 뜨거운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