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무새를 주의 깊게 관찰하다 보면 무엇을 하고 싶어하는지를 곧 간파하게 된다. 앵무새는 자신의 몸을 항상 깨끗하고 단정하게 다듬고 먹고 마시고 자는 것도 정갈하게 한다. 야생의 경우 웅덩이에서 물보라를 치거나 비를 맞으며 목욕을 한다. 실내 사육을 하는 앵무새가 목욕을 하고 싶으면 곧바로 욕조로 뛰어들 것이다. 샤워나 목욕을 한 앵무새는 몸을 흔들어 물기를 털어낸다. 그리고 깃털을 부풀려 몸을 따뜻하게 하기도 한다. 석분과 필수 비타민 그리고 미네랄이 함유된 혼합 씨앗을 모이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물은 항상 신선하도록 신경을 쓰고 석분 통은 항상 차 있도록 해준다. 앵무새는 이가 없기 때문에 석분을 섭취해야 위에서 거친 씨앗을 소화할 수가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신선한 과일과 채소는 많은 영양분을 함유하고 있어 좋고 마른 가지를 매달아 줘도 좋다. 오징어뼈 조각을 매달아주면 쪼아 먹는데 이것은 칼슘 보충을 위해 필요하다.앵무새는 깨끗한 케이지를 좋아한다. 새장이 더러워지면 냄새가 나기 시작하고 그렇게 되면 새가 병에 걸린다. 일주일에 한 번씩 먹이통과 먹이 횃대 등을 떼어낸 후 철망에 부착된 이물질을 떼어낸 후 뜨거운 비눗물로 잘 닦아 준다. 그리고 휴지로 잘 닦은 후 소독약제를 뿌리고 깔개를 넣기 전에 말린다. 먹이통을 떼어내어 안 먹은 씨앗은 버리고 안쪽을 잘 닦고 신선한 먹이를 준다.모든 새들은 처음엔 사람을 두려워하지만 많은 시간을 같이 지내면 새도 주인을 신뢰하게 된다. 이쯤 되면 새들과 대화를 하고 길들이기에 들어간다. 앵무새에게 시킬 수 있는 가장 보편적인 훈련은 손가락에 앉도록 하는 것이다. 이 훈련은 반복과 인내심이 필요하다. 먼저 새장 사이로 앵무새가 좋아하는 먹이를 앵무새에게 갖다 대본다. 앵무새는 먹이를 먹고 싶으면 도망가지 않는다. 그렇게 되면 앵무새는 차츰 주인의 손이 자신에게 오도록 허락하는데 앵무새가 먹이를 먹는 동안 손가락을 새장 안에 넣어 본다. 그리고 손가락으로 새의 목을 건드려 본다. 앵무새는 먹는 데 열중해 별 신경을 쓰지 않을 것이다. 이때 새가 놀라지 않도록 큰 손놀림은 하지 말아야 한다. 이것이 익숙해지면 먹이를 매단 횃대를 새 가까이 접근시킨다. 새는 곧 먹이가 달린 횃대에 관심을 갖게 되며 처음에는 겁을 먹지만 횃대에 한 발을 올려놓는다. 이 동작을 인내로서 계속 반복해야 한다. 다음은 앵무새가 횃대 대신 손가락에 앉는 훈련으로 들어간다. 천천히 집게손가락을 새 가까이 접근시킨다. 앵무새는 곧 주인의 손가락에 앉는 것을 즐거워하게 된다.주인의 손가락에 즐겁게 앉아 놀게 되면 이제는 그 상태 그대로 새장 밖으로 옮길 수 있다. 새가 날개를 펴려고 하면 움직이지 못하게 하고 앉혀야 한다. 다음은 자신의 앵무새를 손가락으로 날아오르게 하기도 하고 날다가 다시 손가락에 앉을 수 있는 훈련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