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폭력배가 포함된 대출사기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대구 수성경찰서는 대출사기 목적으로 사용된 대포통장을 매입한 대구 동성로파 행동대원 김모(28)씨 등 3명을 전자금융거래법 등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이들에게 대포통장을 판매한 이모(18)씨 등 9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9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월25일부터 3월20일까지 중국 현지에서 전화상담원을 이용, 마이너스 통장의 대출 한도를 높여주겠다고 속인 뒤 기존 대출금 상환 명목으로 한모(45·여)씨 등 피해자 5명으로부터 총 32회에 걸쳐 1억290만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총책인 방씨와 폭력조직원 김씨 등은 교도소에서 만난 사이로 대포 통장은 김씨가 자신의 조직 후배들을 통해 개당 80만원을 주고 사들인 것”이라며 “여러 개의 대포통장을 이용해 돈을 송금받은 뒤 통장을 파기했기 때문에 숨겨진 피해자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