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동구 지저동에 거주하는 지인선(34)씨는 지난 토요일(6월 27일) 가족과 함께 도시철도 3호선을 타고 대백프라자를 방문, 도시철도와 매장이 바로 연결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예전에는 대중교통이 불편해 대백프라자 방문이 쉽지 않았지만 지금은 도시철도로 매장이 바로 연결돼 쇼핑이 한결 쉬워졌기 때문이다.도시철도 3호선이 개통되면서 대백프라자의 고객 방문은 5월까지 18%, 매출은 15% 이상 늘어나 기대 이상의 도시철도 효과를 보이고 있다. 특히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의 영향으로 지역 유통이 침체된 가운데 대백프라자 매출은 6월 기준 신장세를 기록해 도시철도의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3일 대구백화점에 따르면 대백프라자 정문에 도시철도 3호선 역사인 대봉교역이 생겨 그동안 대백프라자의 약점으로 지적되던 대중교통 접근성이 강화돼 집객이 크게 늘어났다. 대백프라자는 도시철도 3호선이 개통된 지난 4월23일부터 5월까지 대봉교역에서 도시철도 이용고객 현황 조사한 결과, 백화점 영업시간 중 대봉교역 이용고객이 일평균 3000여명으로 이 중 절반인 약 1500여명이 연결통로를 통해 대백프라자를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1500여명의 프라자 내점 고객 중 40%가 넘는 600여명의 고객이 구매하는 등 직접적인 도시철도 개통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특히 기존 대구백화점 멤버쉽 고객이 아닌 신규 고객의 유입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철도 3호선 개통 이후 전년도에 비해 비회원 고객의 구매건수는 19%, 매출은 24% 상승했다. 도시철도가 개통하면서 기존 회원이 아닌 새로운 고객들의 방문이 증가해 대백프라자 매장에 활기를 불어 넣고 있다.지역별 고객 분석 결과에서도 도시철도의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도시철도가 통과하는 북구와 수성구 지역 고객들의 방문이 늘어났다. 대백프라자의 고객 방문 확인 결과, 수성구 고객은 일평균 425명, 북구 고객은 일평균 260명이 각각 증가했다.도시철도 3호선의 개통 이후 대백프라자에서 가장 큰 효과를 얻고 있는 파트는 식품관이다. 식품관의 경우 도시철도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대백프라자를 방문해 제일 많이 방문하는 매장으로 델리 코너에서 음식을 먹거나 포장하는 고객이 늘어 개통 이후 식품관의 매출은 20% 이상 신장했다. 생활관의 매출도 15% 상승해 도시철도 개통을 앞두고 실시한 식품관과 생활관의 매장 리뉴얼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대백프라자는 ‘새로운 트렌드를 추구하는 백화점’ 실현이라는 컨셉에 따라 생활관의 가구 매장과 식품관을 리뉴얼해 지역내 최고 매장을 자랑하고 있다.우선 대백프라자점은 지난해 생활관 9층의 가구 매장을 10층으로 이동, 매장을 확장·재구성하고 신개념 가구 브랜드들을 입점시켰다.대백프라자 가구관의 오픈으로 친환경 가구 중심의 새로운 트렌드와 북유럽스타일의 라이프스타일을 고객들에게 제안하고, 최근 1-2인 가정의 소가구 중심의 트렌드에 따라서 공간의 효율적인 활용을 할 수 있는 기능성 폴딩베드 브랜드를 선보여 지역 가구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대백프라자 가구전문관 새단장 오픈은 제품군별 전문성을 강화하고 지역 백화점 최대 가구전문관 구축 및 브랜드의 확대로 가구 장르의 새로운 변화를 추구, 대백프라자를 찾은 고객들에게 새로운 가구 트렌드를 제시하고 있다. 식품관도 지역에서 최고 매장으로 꾸며놓았는데 대백프라자점 식품관의 경우 지난해 6월부터 3개월간의 리뉴얼을 통해 신선도와 맛에 건강과 치유의 개념이 보다 강화된 친환경 농산물·유기농 농산물 등 웰빙과 관련한 신선식품 매장을 대폭 강화하고, 고객의 시간을 줄여주기 위해 완전조리·반조리 등 시간 절약형 상품강화, 쇼핑의 볼거리를 제공하는 즉석 델리 상품군을 집중 강화했다. 대백프라자 황우교 점장은 “대백프라자는 그동안의 숙원이었던 도시철도 3호선의 개통으로 매출에 큰 플러스 요소가 되고 있다. 도시철도 3호선 개통은 도심상권의 확장효과와 함께 침체된 대구경기에 활력소가 될 것이다. 이러한 집객 효과가 이어질 수 있도록 대백프라자만의 차별화한 매장 구성과 모노레일 마케팅을 지속해서 펼쳐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