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10억원 들여 개발한 산업기술을 빼돌려 동종업체를 차린 노모(45) 대표를 영업비밀보호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경북의 한 보일러 회사의 영업이사로 근무하던 노씨는 지난해 3월 퇴사를 하면서 산업용 보일러 설계도면과 전기제어 프로그램 등 주요 산업기술을 개인 외장 하드디스크에 담아 나온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 조사 결과 노씨는 이 기술을 이용해 퇴사 두 달 만인 지난해 5월 동종업체를 설립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노씨가 빼돌린 기술은 피해업체가 10억원을 투자해 보유한 기술”이라며 “노씨가 동종업체를 차린 이후 피해업체는 거래선이 끊기는 등 매출이 10-20% 줄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