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연근해의 모래가 무분별하게 채취돼 해양생태계의 파괴가 우려되고 있지만 이에 대한 단속은 미비해 불법 채취가 끊이지 않는다는 지적이다.<본보 6월 18일자>포항지방해양수산청과 관계기관의 허술한 단속이 문제를 키우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울진군 환경단체와 지역언론 등에 따르면 울진군 해안 모래의 불법 채취에 연안의 생태계는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 여러 해양식물을 비롯해 어종들도 사라지고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환경단체의 한 관계자는 “울진 해양을 단속하는 여러 관계기관에서 버젓이 이뤄지는 해안 모래의 불법채취에 손을 놓고 있다”며 “울진군은 해양생태계는 생각하지 않고 모래채취업자 측에 무분별한 재취 허가를 내준 이유와 경과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또 이들은 울진군 연안의 해양생태계 보존과 황금백사장을 되살리려는 노력을 등한시 한 관계기관의 무성의를 성토했다.이미 여러 매스컴 등을 통해 울진군을 비롯한 동해안 연안에서 이뤄지는 무분별한 모래채취는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일부 모래채취업자들의 불법채취에 대해선 검찰의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다.소수의 관계기관의 불법모래채취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도 도마 위에 올랐다.하지만 관계기관에선 이에 대해 다른 주장을 펴고 있다.울진군 관계자는 “울진 연안해역의 바다모래 채취문제는 오래 전부터 지역민들의 입을 통한 소문으로만 알려져 왔다”며 “불법 사실이 드러나면 고발 등의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포항해양경비 관계자도 “무분별한 골재채취 등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모래채취선의 조업 및 입출항 자료를 조사하겠다”며 “채취과정에 대한 불법성 문제도 정밀수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