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파동, 적자누적, 임금체불 등 위기에 빠진 경북도안동의료원 원장에 안동부시장 출신 최종원 부이사관(3급)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6일 알려졌다.안동의료원장 공개모집 과정에서 도의회와 안동의료원 구성원들의 반발을 산 김관용 경북지사가 진퇴양난의 상황에서 결국 도 공무원 출신 ‘원장대행’ 카드를 꺼낸 것이다.이 같은 사실이 일부 알려지면서 당장 찬반론이 불거지고 있는 것이다.경북도 보건정책 한 관계자는 사견임을 전제한 뒤 “비의료인 출신 원장엔 원칙적으로 반대한다. 병원의 수익은 각 진료부서 과장, 즉 의사들이 창출하는데, 전문성이 부족한 행정가 원장의 지휘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공공의료에 대한 접근을 지나치게 수익성과 효율성 위주로 끌고 가면 자칫 공공성이라는 본래 목적이 훼손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반면 현재 안동의료원이 오랜 파행과 내홍으로 조직력이 크게 떨어져있는 만큼 조직과 행정에 밝은 전문 관료의 투입이 호재가 될 수 있다는 기대도 교차한다.최종원 부이사관은 안동부시장 등 도내 지자체 부단체장과 도청의 요직을 두루 거친 검증된 행정전문가로 안동의료원 정상화를 단기간에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안동시 관계자는 “함께 일하면서 겪은 최 전 부시장은 정확한 업무능력과 구성원들을 이끄는 리더십을 겸하고 있어 위기상황에 적합한 인물”이라며 “의료원 사태가 빨리 봉합돼서 시민들의 피해가 최소화되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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