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 동물을 기를 때 꼭 알아 두어야 할 점은 ‘사랑’이 밑바탕에 깔려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오랫동안 애견종합병원을 운영하면서 느낀 점은 아직도 애완 동물을 ‘소유물’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귀엽고 예쁠 때는 애완 동물이지만 병들고 늙으면 ‘귀찮은 존재’로 여긴다. 이것은 진정한 동물 사랑이라고 할 수 없다. 단지 사람들의 이기심에 불과한 것이다. 애완 동물은 이제 한 가족이다. 사랑이야말로 최고의 애완 동물 기르는 방법이다.페르시아 고양이가 병원을 찾았다. 녀석은 심한 피부병으로 온몸의 털을 다 잘라냈을 뿐만 아니라 사람들에게까지 피부병을 옮겼다. 무관심이 빚은 결과였다. 조금만 일찍 병원에 왔더라면 이렇게까지 심해지지 않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는 애완동물 하면 개나 고양이 정도만을 생각했다. 그러나 최근에 들어와서 혼자 생활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애완 동물을 가족의 일원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추세의 영향인지 남들이 기르지 않는 애완 동물을 많이 찾고 있다. 개구리나 곤충의 애벌레, 원숭이는 대중적일 정도이고 굼벵이, 해마, 박쥐를 키우는 사람도 있다. 비교적 우리나라보다 넓은 곳에서 생활하는 외국의 경우 사자나 악어, 오랑우탄을 키우는 사람들도 있다. 애완 동물 전시회 등을 보면 의외로 도마뱀, 이구아나, 뱀 등의 파충류도 많은 사람들이 선호한다. 가정에서 기를 애완 동물을 선택할 때는 가족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난 다음에 모두의 책임 아래 두어야 한다. 가족이 모두 함께 동물의 생태를 미리 파악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남에게 혐오감을 줄 수 있는 동물을 기를 때는 더 조심하고, 남에게 상처를 입힐 수 있는 동물은 미리 조치를 하고 사고를 예방하도록 한다. 이와 함께 애완 동물을 구입할 때는 꼭 믿을 만한 애완 동물 가게를 찾는 것이 좋다. 그저 돈만을 벌기 위해 애완 동물을 판매하는지 아니면 최소한의 양심을 갖고 동물 사랑을 실천하는지를 한 번쯤 파악하는 것도 좋다. 그래서 애완 동물을 사육할 때 꼭 알아두어야 할 몇 가지를 이 기회에 밝히고자 한다. 애완 동물을 기르기 위해서는 사전 지식이 꼭 필요하다. 그 동물의 생리적인 특성이나 형태, 습성 등도 미리 알아두어야 자신에게 맞는 동물을 골라 키울 수 있고 그만큼 실패도 없다. 자신의 경제 사정을 고려해서 비교적 부담이 없는 동물을 골라야 한다. 또 아무리 풍족하다 해도 애완 동물을 돌볼 시간이 없으면 이 또한 어렵다. 집안 식구 가운데 동물을 학대하거나 알레르기로 고생하는 사람은 없는지 한 번쯤 체크해 볼 일이다. 또 애완 동물을 키울 만한 공간이 있는지도 고려해야 한다. 아파트 같은 공동 주택의 경우 애완 동물 기르는 것을 금지하는 곳도 많기 때문에 이 점을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