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대구점은 크게 3가지 상생 방안을 제시하고 미래 세대와 더불어 살기 위한 친(親)환경 경영, 직원들과 함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는 친(親)복지 경영, 지역 업계와의 동반 성장을 위한 친(親)지역 경영에 나섰다.▣ 친(親)환경 경영·생태 공원 조성 및 제연 부스 설치지난달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1층 샤롯데 광장 정문 근처 에스컬레이터에 개당 2천만원이 넘는 친환경 제연 부스 2대를 설치했다. 환경을 보호하는 동시에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가는 흡연자들의 기호도 존중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조성됐다. 흡연부스는 특수재질로 만든 천장과 제연 장치를 통해 부스 내에서 완벽하게 공기를 정화시켜 바깥으로 배출하는 기능을 가졌다. 또 부스는 성희롱 사건 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성별에 따라 두 곳으로 나눠 운영되며, 부스마다 최신식 담배꽁초 완전 파쇄 장치를 설치해 자연보호에도 앞장섰다. 아울러 공간내부를 생화로 채워 칙칙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다른 흡연부스와는 차이를 뒀다. 성인 20명이 동시에 흡연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공간을 자랑하는 동시에 장소가 장소이니만큼 혹시 모를 화재의 위험에 대비해 소화기까지 각 부스 별로 비치해놨다.이외에도 대구점은 지난 3월 1층 샤롯데 광장에 생태 공원을 조성해 삭막한 도심에 푸르른 녹지의 기운을 옮겨놨다. 총 4천만원의 비용이 투입된 생태 공원은 마사토(화강암이 풍화돼 생성된 흙) 160톤과 튤립, 패라고늄, 양귀비, 리빙스톤데이지 등 14가지 종류의 꽃 약 3만여 송이로 꾸며졌다. 이는 세계물포럼 기간 동안 대구를 찾은 약 5만여명의 내·외국인 관광객들을 반갑게 맞이한 지역의 대표 명소로 인기를 끌었다.대구역 및 지하철 1호선과 연계돼 명실공히 교통의 요지에 위치한 대구점은 그 어느 지역 명소보다도 훨씬 더 내·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은 곳으로 생태 공원을 통해 그간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대구지역의 관광도시 이미지 강화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한편 대구점은 내리쬐는 햇볕을 막아주는 대형 파라솔을 설치하고 편히 쉬어갈 수 있는 벤치나 의자를 마련하면서 세계물포럼이 끝난 지금은 지역 주민들이 사진을 찍으며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는 문화 생활 공간으로 자리잡았다.▣親복지 경영·일과 삶의 균형 및 삶의 질 향상 도모대구점은 백화점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일과 삶의 균형을 통한 정신 건강 증진 및 개인 삶의 질 향상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 5월 대구지방고용노동청과 함께 ‘일家양득 캠페인’을 진행한 것이 일례다. ‘일가양득’ 캠페인은 WLB(Work & Life Balance, 일과 삶의 균형)를 맞춰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의미로 가족과 함께하는 여유가 있는 삶을 지향한다.지난해 8월 도입한 PC-OFF제 역시 이와 같은 맥락이다. 직원들이 눈치를 보느라 퇴근하지 못하는 일이 애초에 발생하지 않도록 정규 근무 시간 종료 후 30분 이내에 사내 컴퓨터가 자동으로 꺼지면서 정시 퇴근이 제도화됐다. 이어 대구점은 직원들이 근무 시간 외 회식으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회식은 △오후 9시30분 이후 시작하지 않고 △2시간 내에 종료하며 △1차에서 마무리한다는 내부 가이드라인도 준수하고 있다.다수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춤으로써 절대적으로 업무에 투자하는 시간은 줄어들지만 오히려 근로자의 생산성은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일을 하더라도 훨씬 효율적으로 즐겁게 일한다는 뜻이다. 이는 결과적으로 보면 우리 사회 전체의 생산성 증대와도 직결되는 문제다.이에 더해 대구점은 지난 6월 북구 정신건강증진센터와 업무 협약을 체결해 감정노동에 시달리는 직원들의 고충 해결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대인·대면 업무 수행 과정에서 감정노동에 시달리는 직원들의 정신 건강 증진을 위해 추후 북구 정신건강증진센터와 인적자원 연계 및 지원활동을 통해 직원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상담 등의 정신질환 예방을 위한 활동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親지역 경영·지역 패션업계 및 금융업계와의 동반 성장 추구지난 5월부터 대구점은 섬유 및 패션 산업의 메카였던 대구지역의 옛 영광을 되찾기 위해 대구경북패션사업협동조합 및 대경대학교와 손잡고 지역 최초로 ‘대구지역 패션 산업 중흥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매주 토요일 ‘스트리트 패션쇼’를 개최해 지역에서 디자인되고 생산된 기존 유명 브랜드의 작품은 물론 일반인에게는 생소한 신진 디자이너의 작품을 선보이기도 한다. 패션쇼에 직접 나서는 모델과 MC를 비롯한 행사 진행 요원은 지역 패션업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대경대학교 학생들로 구성됐다.또 대구점은 전국적인 유통망을 자랑하는 롯데백화점의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지역 향토 브랜드를 전국에 확산시켰다. 특히 지역 브랜드 중 천연 염색으로 유명한 물드린은 지난해 대구점 입점을 시작으로 수도권과 경남권 롯데백화점에도 매장을 성공적으로 확대했다. 우수한 품질은 갖췄지만 낮은 인지도로 고전했던 지역 패션 디자이너들과 향토 패션 기업에게 적절한 판로를 제공함으로써 더 큰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준 것이다. 아울러 매년 프리밸런스와 최복호 등이 참여하는 ‘향토기업 살리기’ 패션 바자회를 진행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경주한다.지난 2월에는 대구점 임직원을 대상으로 직원 급여 이체 통장을 대구은행 계좌로 개설하는 캠페인을 벌여 지역 경제의 독립성을 강화하는 데 앞장섰다. 이 같은 활동은 지역 은행들이 점차 통폐합되는 추세에서 대표 지역 은행인 대구은행에 큰 힘을 불어넣어주며 親지역 기업이라는 상징성을 강화했다는 평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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