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거주 외국인이 150만명을 넘어서면서 대구시에 거주하는 외국인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외국인 거주자는 2006년 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4만명선에 육박하고 있다. 전국 특별·광역시 중 꼴찌에 속하지만 그래도 주민등록 인구의 1.5%를 점유한 소중한 우리의 이웃이다. 따라서 대구시도 이제 글로벌 도시답게 대구거주 외국인들과 희로애락을 함께 하며 살 채비를 서둘러야 한다.7일 행정자치부가 조사한 ‘2015년 외국인주민 현황’에 따르면 지난 1월1일 기준 대구시 거주 외국인 수는 3만761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만4976명에 비해 2634명(7.5%) 증가했다. 이는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6년의 1만5068명보다 2만2542명 즉 149.60%나 증가, 두 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외국인들의 체류 목적별로는 근로자가 1만2348명(32.8%)으로 가장 많고 이어 △결혼 이민자와 혼인귀화자 7332명(19.5%) △외국인주민자녀 6369명(16.9%) △유학생 3169명(8.4%) 등 순이다. 국적별로는 한국계 중국인 5668명(15.07%)을 포함한 중국인이 1만2917명으로 34.3%를 차지했다. 이 밖에 △베트남 7860명(20.9%) △남부아시아 3247명(8.6%) △필리핀 2278명(6.1%) △미국 2070명(5.5%) 등이 뒤를 이었다. 다문화시대가 성큼 우리 삶 속에서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농촌에 가면 젊은 부인들은 대개가 혼인귀화자이고 공단에 가면 이주노동자를 얼마든지 볼 수 있다. 외국인 거주자들은 더 이상 낯선 사람들이 아닌 것이다. 특히 대구의 경우 달서구가 1만1794명(31.4%)으로 가장 많았고, 북구 7006명(18.6%), 달성군 6018명(16.0%) 순으로 외국인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당당한 산업역군이거나 우리와 함께 정을 나누며 사는 똑같은 시민이다.우리나라 전체적으로도 외국인들의 증가 추세는 시대적 흐름이다. 근로자 뿐 아니라 널리 분포돼 있는 농어촌 지역의 결혼이주민들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외국인들의 체류 형태는 매우 다양하고 계층도 천차만별이므로 각각에 알맞은 지원이 필요하다. 특히 외국인 근로자들에 대한 공평무사한 시각이 필요하다. 외국인 근로자들의 인권이 유린되는 일이 없도록 하는데 주력할 필요가 있다. 외국인들이 편안하게 대구에 머무르면서 생활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이 마련해야 한다. 궁극적으로 함께 어울려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열린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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