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공석이던 청와대 정무수석을 임명하면서 일련의 정치 현안으로 인해 어수선했던 상황을 마무리한 박근혜 대통령이 조만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를 수습하고 집권 후반기 성과내기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메르스 사태의 경우 종식 선언 단계에서 보건복지부 장관 교체 등 인사를 통해 매듭을 짓는 한편 일부 개각을 통해 본격적인 쇄신 의지를 드러내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제기된다.박 대통령은 지난 두 달 가까이 계속돼온 국회법 개정안 문제와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 거취 논란 등이 지난주 마무리되면서 어느 정도 정치적인 현안에 대한 부담을 덜게 됐다. 더욱이 지난 10일에는 두 달간 공석이었던 정무수석 자리에 현기환 전 새누리당 의원을 앉히면서 당·청 간 소통 채널도 마련한 셈이다.이에 따라 박 대통령은 정치권과 관련된 논란을 마무리하면서 확보된 동력을 바탕으로 집권 후반기를 맞아 경제활성화와 4대 분야 구조개혁 등 본격적인 성과를 가시화하는 데 힘을 쏟을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그간 막 추동력이 생기려는 국내 경제의 발목을 잡았던 메르스 사태가 어느 정도 진화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우선적으로 이에 대한 마무리 대응단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이와 관련해서는 메르스 사태가 종식국면에 들어서면 이번 사태에 책임이 있는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을 교체하는 인사를 통해 최종 매듭을 짓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메르스 사태가 겉잡을 수 없이 확산된 데에는 정부의 초기대응 미흡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것이 국민적인 시각이다. 이 때문에 사태가 진정되면 관련부처의 수장인 문 장관이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이에 따라 청와대가 이미 문 장관의 후임 인선을 위한 검증작업에 나섰다는 설도 나오고 있다. 최원영 청와대 고용복지수석이 후임 장관으로 옮길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지만 역시 청와대 참모로서 이번 메르스 사태 대응에 있어 책임을 피하기 어렵다는 부분이 있는 점은 부담이다.박 대통령이 메르스 사태의 종식국면에서 인사쇄신을 통해 ‘포스트 메르스’ 국면으로 전환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동시에 교체요인이 있는 장관급 인사들에 대한 일부개각도 단행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여전히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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