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8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에 소재한 조지타운대학교(Georgetown University)에서 대구시 내에 통합의학대학원 과정 설립에 관한 업무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지난 10여 년 동안 메디시티 대구 만들기와 통합의료진흥원 설립을 위해 제도 마련과 예산확보에 주력해 온 이한구 국회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도건우 청장, 로버트 클락(Robert Clark) 학장, 통합의료진흥원 손기철 원장이 서명한 양해각서는 대학원 과정 설립 외에도 의료분야 교육 및 연구 협력 촉진, 의료인력 및 환자 상호교환 프로그램 추진, 의료 관련 산업 활성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조지타운대학교는 1789년 설립돼 법과대, 의대 등 16개 분야의 학부과정과 1300여명의 교수진으로 구성된 세계적인 명문대학으로 지난해 US News가 선정한 미국내 ‘Top Schools’ 중 20위를 차지한 바 있다.조지타운대학교는 2008년부터 대구가톨릭대학교와 통합의료 관련 교류를 꾸준히 전개해 왔으며, 최근에는 대구한의대학교와 한의학 분야의 협력도 시작했다. 이번 양해각서의 당사자 중 하나인 통합의료진흥원은 국비와 시비 지원을 받아 설립된 재단법인으로, 최근 대구 대명동에 통합의료센터를 완공했고, 통합의료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하버드대학교, 조지타운대학교 등과 교류 협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전국 경제자유구역 중 도심과 가장 가깝게 위치한데다 정주여건 또한 탁월한 수성의료지구에 조지타운대 분교가 자리를 잡으면 국내외 학생 유치에 큰 강점이 될 것이며, 메디시티로서 지역의 브랜드 가치가 제고되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또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 기술과 우수한 인력 유입으로 지역 의료수준의 획기적인 발전과 함께 전문인력 양성,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도 상당한 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의사결정 과정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까다롭기로 유명한 조지타운대가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과 첫 접촉 후 불과 7개월 만에 MOU를 체결하기로 결정한 것은 이례적인 경우인데 조지타운대 관계자는 “대구의 탄탄한 양한방 의료 인프라, 대구시청과 경제자유구역청의 적극적인 의지에 대한 믿음에서 온 것”이라고 말했다.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은 조속한 시일 내에 산업통상자원부, 교육부 등 관련 부처를 방문해 대학원 유치 계획을 설명하고 국비확보 노력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도건우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 청장은 “MOU 체결에 이르기까지 타 경제자유구역과 유치경쟁, 국가간 업무방식, 문화적 차이 등으로 크고 작은 어려움이 있었으나, 취임 직후부터 직접 유치 작업에 뛰어들어 수차례 상호 방문과 학술대회 참여 등으로 신뢰 관계를 다지면서 이견차이를 좁힐 수 있었다”며 “대구가 보유한 우수한 의료 인력과 통합의료진흥원 등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조속한 시일 내에 수성의료지구에 대학원이 설립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