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심의 노후산업단지들이 모두 새롭게 태어난다.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노후산업단지 경쟁력 강화사업에 성서1·2차(공동), 서대구(혁신), 염색산업단지(재생)가 한꺼번에 선정되는 경사를 만난 것이다. 대구시의 면모가 확 달라지게 됐을 뿐만아니라 지역발전의 동력으로 리모델링되면서 대구시의 발전속도가 가일층 빨라질 전망이다.대구의 4개 노후 산업단지가 모두 정부 지원을 받아 대대적인 리모델링에 들어가게 된 것은 대단한 경사다. 전국에서 23개 산업단지가 신청해 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는데 대구의 4개 산단은 신청한 그대로 반영됐다. 이들 산업단지의 속내를 보면 사실 벌써 리모델링에 들어갔어야 할 것들이다. 성서 1·2차산단은 지방 최대 산단으로 지역경제를 뒷받침하는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으나 착공한지 30년이 넘어 워낙 노후화가 심각하고 지가상승과 소규모 필지 중심의 토지이용으로 임차업체가 증가하고 영세화가 심화되고 있어 기존 혁신사업과의 연계를 통한 사업효과 극대화 필요성이 대두됐다.서대구산업단지도 1978년 조성사업이 완료돼 최대 30년 이상 경과한 노후화된 산업단지로 산업단지내 기업들의 R&D 연구역량 부족, 주력 제조업(섬유) 비중이 감소하고 비제조업(도소매)이 증대되며 2000년 이후 대규모 공장 이전 및 필지 세분화로 업체당 종사자가 급감하고 입주기업의 영세화가 심화돼 기업 지원이 태부족한가 하면 문화·복지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점이 반영됐다.염색산업단지 역시 1979년 조성돼 36년이 경과한 노후산업단지로 악취공해가 극심하고, 주차장 물류센터 등 기반시설 부족으로 입주기업 간 갈등을 유발하고 산단 도로 내 물류의 불법적재 및 외부 물류창고 사용으로 산단의 효율적 운영이 어렵고 산단 내 여유부지가 없어 인근 염색업체의 입주가 불가능한 상황인 점이 반영됐다.최근 대구는 과거의 낡은 틀을 벗고 비상하려는 기운이 용틀임하고 있지만 도심권의 노후산단이 절대적인 걸림돌이었다. 이제 성서1·2차, 서대구, 염색산단과 재생사업이 진행 중인 제3산단 등을 공간재편을 통한 투자촉진과 지원역량 강화, 정주여건 개선하는가 하면 부족한 기반시설 확충 등을 통해 산업과 문화, 주거가 공존하는 도시형 복합산단으로 확 바뀌게 된다. 대구의 미래가 바뀌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