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0대 총선까지 새누리당의 원내 활동을 지휘할 새 원내대표에 수도권 4선 중진인 원유철(53·경기 평택갑) 의원이 선출됐다. 또 ‘러닝메이트’인 신임 정책위의장에는 3선의 김정훈(58·부산 남갑) 의원이 뽑혔다.새누리당은 14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사퇴로 공석이 된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보궐선거에 단독후보로 출마한 이들을 박수로 합의 추대했다. 의원총회에는 160명 중 92명이 참석했으며, 유 전 원내대표는 불참했다.원 신임 원대대표와 김 신임 정책위의장 모두 비박(비박근혜)계로 계파상으로는 전임 지도부와 같은 조합이지만, 사령탑인 원 원내대표는 전임자보다 계파색이 엷고 친박(친박근혜)계와의 관계도 무난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역적으로는 수도권과 PK(부산·경남)의 조합으로, 내년 총선에서 불안한 지역들로 꼽히는 수도권과 부산 출신을 최우선 고려한 결과다. 원 원내대표는 지난 1991년 역대 최연소인 28세에 경기도의회 의원에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고, 15대 총선에서 원내 입성한 이후 16·18·19대 총선에서 잇따라 당선된 수도권의 대표적인 중견 정치인 중 한 명이다. 경기도 정무부지사, 경기도당위원장, 국회 국방위원장을 거쳐 지난 2월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러닝메이트로 정책위의장에 당선된 바 있다. 김 정책위의장은 변호사 출신으로, 2004년 17대 총선부터 부산 남갑에서 내리 3선을 했다. 공보담당 원내부대표(현 원내대변인)와 당 정보위원장, 원내수석부대표, 정책위원회 선임부의장(현 수석부의장) 등 주요 당직을 두루 거쳤고, 19대 국회 전반기 국회 정무위원장도 역임했다. 원 원내대표는 당선인사에서 “당·정·청은 삼위일체, 한 몸”이라며 “박근혜 정부가 성공해야만 대한민국이 성공할 수 있고 우리 새누리당의 미래도 있다. 박근혜 정부의 성공 없이는 내년 총선과 정권 재창출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이어 “당과 청와대는 긴장과 견제의 관계가 아니라 소통과 협력을 통해 국민에게 무한히 봉사해야 하는 관계이기 때문에 당·청 관계 정상화가 매우 시급한 시점”이라며 “미뤄왔던 당·정·청 정책조정협의회를 하루빨리 재개하겠다”고 밝혔다.김 정책위의장은 전임 이명박 정부 시절 당 정책위와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이 매주 열었던 ‘당·청 정책 간담회’를 이른 시일 내에 부활하겠다고 약속했다.김 정책위의장은 “’민생 119 대응팀’을 당정으로 구성해 주요 현안이 있을 때에는 즉각 현장에 출동해 이른 시일 내에 그 민원이 해결될 수 있는 현장 중심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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