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방경찰청은 15일 오전 10시 경북경찰청 소회의실에서 상주 사이다 사건과 관련된 브리핑을 열고, 경찰의 수사진행 상황과 방향 등에 대해 밝혔다.경찰은 지난 14일 밤까지 사고가 발생한 마을 42가구 80여명에 대한 탐문수사를 벌였다.경찰은 마을입구 전방 400m 떨어진 곳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분석과 현장감식 등을 통해 외부인의 침입 흔적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 경찰은 누군가 사이다에 살충제를 몰래 넣은 후 뚜껑을 바꾼 것이라고 판단, 고의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경찰 조사에서 할머니들이 마신 사이다에는 몇 년 전부터 판매가 금지된 원예용 제초제가 발견됐다.사이다에서 검출된 원예용 제초제는 판매가 금지됐지만 농가에서는 비공식적인 방법을 통해 여전히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다음은 오금식 경북경찰청 강력계장의 일문일답.-사이다에서 검출된 살충제 성분은? “현재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지만, 검출된 살충제는 원예용 제초제로 쓰이는 농약이다. 몇 년 전부터 판매가 금지된 것이지만 농가에서는 비공식적인 방법을 통해 여전히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사고가 일어나기 전인 초복날(지난 13일) 주민들끼리 다툼은 없었나?“당시 마을주민 20명과 음식준비를 하던 5-6명 등 모두 25-26명이 있었다. 아직까지 주민들 간의 다툼 여부는 파악되지 않았다. 하지만 다툼 또한 염두해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사이다 페트병에는 살충제로 인한 색 등 변화가 있었나?“패트병의 색 변화도 없고 냄새 또한 없었다. 무색무취의 살충제로 보고 있다. 또한 살충제가 얼마나 들어있었는지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마을회관 냉장고에 사이다 외에 다른 음료수 등이 있었나?“냉장고 안에 사이다를 제외하고 콜라와 환타가 있었다. 그러나 이들 음료수의 병뚜껑은 사이다와 달리 모두 음료수와 맞는 뚜껑으로 닫혀 있었다. 이미 개봉된 상태로 콜라는 반 정도, 환타 3분의1정도 남아있었다. 현재 살충제 투입 여부 등을 검사하고 있다. 또 음식물에 대한 검사결과 살충제는 검출되지 않았다”-환자 6명 중 1명이 호전됐다는데 얼마나 호전됐나?“다른 환자들보다 소량을 섭취했고, 젊어 한두마디 할 수 있을 정도로 호전됐다. 이에 지난 14일 수사를 위해 1차적으로 접촉했지만 대화가 자유스럽지 않았다. 오늘 다시 확인해 볼 예정이다”-수사방향은? “현재 외부인과 동네 주민 등 양측에 모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 마을주변에 있는 5-6개 정도의 농약상에 대한 수사도 실시하고 있다. 탐문수사와 현장감식 등 다각적인 방법을 수사를 벌이고 있는 만큼 사건 해결이 잘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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