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가 사실상 종식됨에 따라 대구도시철도 이용량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15일 대구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대구시 첫 메르스 확진 환자인 A(51)씨가 지난 6월26일 퇴원한 다음 날부터 지난 13일까지 1-3호선 도시철도를 평일에 이용한 하루 평균 승객은 83만8567명이다.이는 대구 지역 첫 확진 환자가 발생한 6월16일부터 26일까지 대구도시철도를 평일에 이용한 하루 평균 76만30명보다 7만8537명(10.33%) 늘어난 수치다. 아직은 도시철도를 이용하는 시민이 3호선이 신규 개통한 4월23일부터 6월15일까지의 이용객(94만6719명)보다는 10만8152명(11.42%) 부족하다.하지만 메르스 기간(6월16-26일) 18만6689명(19.72%)이나 급감했던 이용객에 비하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는 것이다.특히 메르스 여파로 나들이객이 감소하면서 30% 이상 급감한 주말 이용객은 평일보다 더욱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메르스 기간 도시철도를 이용한 주말 이용객은 하루 평균 54만8327명으로 메르스 기간 이전(81만2672명)보다 26만4345명(32.53%)이나 줄어들었다.하지만 메르스 사태 이후(6월27일-7월13일) 주말 기준 도시철도 이용객은 67만4337명으로 메르스 기간(54만8327명)보다 12만6010명(22.98%) 증가했다.주말에도 메르스 이전(81만2672명)보다는 13만8335명(17.02%) 부족하지만, 점차 정상궤도로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대구도시철도를 이용해 출·퇴근을 하는 김모(34·여)씨는 “사실상 메르스에 대한 불안감은 이미 다 잊은 것 같다”며 “지하철에서 사람도 눈에 띄게 많이 보이고 마스크를 쓰거나 사람과 접촉하는 것을 특별히 꺼리는 분위기는 사라졌다”고 말했다.대구도시철도 관계자는 “메르스 사태에 이어 장마가 시작되면서 시민들이 외출을 비교적으로 적게 하므로 이용객 회복이 느린 면이 있다”며 “시간이 지나면 정상궤도로 진입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