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에 건립한 ‘유교랜드’ 운영 실적이 목표보다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16일 경북도에 따르면 유교랜드 지난해년 수익금은 2억9600만원으로 당초 목표한 9억5400만원의 31%에 그쳤다. 입장객 수도 당초 13만4000명을 목표로 잡았지만 실제 한해 동안 입장객은 47.5%인 6만3616명이다. 유교랜드 조성에는 국비 등 430억원을 투입했다.2010년 착공해 연면적 1만3349㎡에 지하 2층, 지상 3층으로 건립하고 2013년 7월 정식 개관했다. 내부에는 국내 최대 규모인 직경 15m, 높이 5m의 원통형 스크린과 16대의 프로젝터를 이용해 관람객 오감을 충족시킬 수 있는 원형입체영상관을 설치했다.또 퇴계 이황, 율곡 이이 등 옛 선비들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유교문화를 놀이처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했다. 그러나 투입한 국비와 콘텐츠를 감안할 때 영업 실적이 형편없게 나오자 운영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시설은 안동시 위탁으로 경북도관광공사가 관리·운영을 하고 있다.공사는 입장객 유치를 위해 각급 학교, 유치원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학생들이 단체로 유교랜드를 방문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경북도관광공사 관계자는 “체험시설은 입소문으로 입장객이 증가하고 있으나 활성화에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당초 운영 초기 영업 목표를 과도하게 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