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상주시 공성면 금계1리 마을회관서 발생한 ‘살충제 사이다’ 사건과 관련, 혼수상태에 빠졌던 할머니 5명 중 1명이 추가로 숨졌다.18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41분께 피해자 중 가장 고령인 나모(89) 할머니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끝내 숨졌다.이에 따라 지난 15일 숨진 정모(86) 할머니에 이어 이번 사건으로 숨진 피해자는 2명으로 늘었다.남은 4명의 할머니 중 1명은 상태가 호전됐으나 나머지 3명은 여전히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한편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박모(83) 할머니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20일 오후 1시30분께 대구지법 상주지원에서 열릴 예정이다.19일 상주지원에 따르면 구속영장 서류를 검토한 뒤 20일 영잘실질심사를 실시한다. 이후 영장발부 여부를 판단하기로 했다.영장실질심사는 영장점담인 진원두 판사가 맡을 예정이다.앞서 경찰은 17일 ‘살충제 사이다’ 사건에 박 할머니를 유력한 용의자로 체포했다.경찰은 추가 수색을 벌여 박 할머니 집 뒤뜰 담 부근에 살충제병이 든 검은색 비닐봉지도 찾았다. 이 농약 겉면에는 당시 6명의 할머니들이 마신 사이다에 든 살충제와 동일한 명칭이 적혔 있었다.이후 경찰은 18일 용의자로 조사 중인 박 할머니에 대해 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박 할머니는 현재까지도 범행 혐의에 대해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