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카카오톡 등 SNS와 메신저에 미모의 여성 사진을 도용해 게시한 뒤 댓글을 다는 피해자들을 상대로 “결혼을 해줄테니 대출을 받아달라”며 사기행각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대구 수성경찰서는 오모(22)씨 등 5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이들에게 대출을 알선한 정모(35)씨 등 2명을 대부업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12일께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을 보고 댓글을 단 지적장애인 임모(30)씨에게 채팅으로 친분을 쌓은 뒤 “대출을 받아주면 결혼해주겠다”고 속여 대출서류를 넘겨받고 1000만원을 대출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이들은 남자 4명, 여자 1명으로 구성된 사기단을 조직해 서울, 부산, 대구 등 전국을 돌며 사진을 보고 댓글을 다는 피해자들에게 남자 조직원들이 여성인 척 채팅을 하고, 음성통화는 여성 조직원이 맡는 수법으로 범행했다.같은 수법으로 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총 11명의 피해자들로부터 723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들 중 6명은 지적장애인인 것으로 드러났다.경찰 관계자는 “사진 속 여성은 이들과 전혀 관련이 없으며 인터넷 등지에 올라온 사진을 캡처해 사용했다고 진술했다“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의 얼굴이 범행에 이용된 셈이니 이 사람도 피해자”라고 말했다.한편 경찰은 이들과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또 다른 일당을 추적해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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