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를 두고 대구의 갑론을박이 치열하다. 유 전 원내대표의 지역구인 동구 을에선 사퇴에 대한 찬반여론의 현수막 전쟁이 벌어졌다.현수막에 따르면 박 대통령을 지지하는 쪽에선 “은혜를 모르는 유승민! 즉각 사퇴하라!”는 현수막을 대구 동구 곳곳에 게첨했다. 반대로 유 전 원내대표를 지지하는 쪽에선 “휘어진 나무는 덩쿨이 되지만, 부러진 나무에선 새순이 돋는다” “동구주민이 선택했습니다”란 현수막 등을 게첨했다.유 전 원내대표는 그동안 10여년이 넘게 ‘대구 동구을’을 위해 뛰어왔던 정치인을 잘 알려져 있다. 이런 이유로 유 전 원내대표의 사퇴설에 있어 대구가 강한 소리를 내지 못했던 것도 이유일 수 있다.60·70대 고령층은 “아무리 불만이 있어도 대통령과 싸우면 안된다”란 주장을 보였고, 40·50대 중장년층에선 “메르스 등 작금의 정치상황을 돌파하려는 무리수”라고 주장했다.대구의 한 시민은 이번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사퇴와 관련해 “대구는 지연, 학연으로 똘똘 뭉친 다른 지역과는 다른 곳이다”며 “이번 유승민 대표의 사퇴도 결국 이런 대구 특유의 보수성향에 무너진 꼴”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구의 고질적인 이런 습성 때문에 전국 광역시도 중 모든 분야에 꼴지를 기록하고 있는 것 아니겠냐”며 “이제는 눈을 뜨고 미래를 볼 수 있는 대구가 되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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