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 러시아 무역사절단이 기대 이상의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둬 중소기업의 무역역량 제고와 마케팅 활동에 대한 지방자치단체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여실히 나타내고 있다.칠곡군은 지난해 10월부터 계획수립, 대상국 및 참가업종 선정을 추진하고 올해 초부터 참가업체를 모집하는 등 2015년도 해외 시장개척을 위해 체계적인 준비를 해왔다. 참가희망업체 중 12개 업체를 선정해 지난  6일부터 14일까지 8박9일간의 일정으로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발전시설, 유전과 에너지 관련 중공업시설 집중도시인 러시아 남부 노보시비르스크, 물류도시 블라디보스톡 등 강행군을 펼치며 해외시장 교두보 확보에 심혈을 기울였다.시장개척 후 칠곡군 종합 분석 보고에 의하면, 현지 상담 바이어 수는 총 138명으로 상담액은 5300만7000달러(약5300억원)로 나타났으며, 이 중 현지 계약액은 543만 달러(약54억3100만원), 향후 계약 예상액은 364만 달러(약36억4000만원)로 나타났다.특히 러시아는 지난 1998년 모라토리엄 선언과 2014년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유가 하락, 루블화 가치 폭락으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어 러시아 정부는 생산을 위한 설비 및 기술도입을 정책적으로 지원하고 있다.이러한 환경 속에 이번에 우리 기업들이 그들의 자존심을 지켜 주면서 조심스럽게 문을 두드린 것은 그들에겐 위기지만 우리에게는 큰 기회로 작용했다고 보인다.무역사절단으로 참가한 한 대표는 “러시아인들은 인적 네트워크와 의리를 중요시 하는 것 같다”며 “그들의 대륙적 기질을 이해하면서 10년 정도의 기간을 정해 마케팅을 추진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절단은 종합상담 첫날부터 부직포기계 생산 및 설비업체 등 3개 업체는 바이어의 요청으로 모스크바에서 각각 3-400㎞ 떨어진 현지공장을 답사했으며, 둘째 날은 유전용 파이프 생산업체인 ㈜SMI가 현지 요청에 따라 노브시비르스크에서 4시간 반을 달려 현지 시추회사 3개사를 시찰하는 등 오히려 러시아 쪽에서 투자에 대한 적극성을 보였다.이와 같이 한국 기업의 호감도가 높은 것은 지난번 두 차례의 경제위기 때 일본이나 서방 기업들은 탈출 러시를 이뤘지만, 한국기업들은 오히려 투자를 증대해 각종 사회공헌사업을 펼치는 등 약속과 신뢰를 형성 해온 결과라고 현지 무역관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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