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자리를 마친 후 역주행을 하다 교통사고를 일으킨 경북 안동경찰서 소속 A경감이 채혈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안동경찰서는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다른 경찰서 소속 조사관을 투입한 가운데 위드마크(Widmark) 공식을 적용해 음주운전 여부를 가려내고 엄정하게 수사한다는 방침이다.A경감은 지난 18일 0시 30분께 경북 안동시 일직면 한 2차선 도로에서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중앙선을 넘어 역주행하다 마주오던 차량 2대를 잇따라 충돌해 화물차와 승용차 운전자 등 2명을 다치게 했다.사고가 나자 A경감은 현장에서 사라졌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음주운전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다. 최근 인사이동으로 자리를 옮겼던 A경감은 사고 당일 전 근무지인 파출소의 동료 직원들과 회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사고발생 후 12시간이 지난 12시50분쯤 A경감을 찾아내 음주측정을 했지만 수치가 나오지 않았고 채혈검사는 A경감이 거부해 진행하지 못했다.경찰은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난이 제기된 후에야 엄정수사 방침을 밝혔다. 현재 경찰은 위드마크공식 적용과 함께 사고 당일의 블랙박스 자료, 주변 CCTV 영상자료 등을 확보해 분석하는 등 다각적으로 A경감의 음주여부를 확인 중이다.곽병우 안동경찰서장은 “인근 의성경찰서 청문감사관 등이 동행한 상태에서 공정하고 정확한 수사에 임하고 있으며 결과대로 처분하겠다”고 20일 말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