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90년대 경북 포항을 대표했던 선프린스호텔이 노인요양병원으로 새출발한다.선프린스호텔은 지난 19일 30여년간의 영업을 마무리했다고 20일 밝혔다.1987년 문을 연 선프린스호텔(2급 관광호텔)은 부지 2800여㎡,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로 30개의 객실을 갖췄다. 개업 초기 죽도시장, 송도·영일대해수욕장 등 주변 관광지와 고속버스터미널, 구 포항역 등과의 접근성이 뛰어나 가족단위 고객들로부터 인기를 끌었다.지하 1층에 들어선 나이트클럽에는 젊은층들의 발길이 줄을 이으며 이른바 ‘포항의 핫플레이스(인기지역)’로 떠올랐다.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도심을 비롯해 해수욕장 인근에 최신 설비를 갖춘 숙박시설들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선프린스호텔은 쇠락의 길을 걷게 된다. 2003년에는 지하 1층 나이트클럽에서 가스 폭발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큰 손실을 보기도 했다.호텔 측은 경영 악화가 장기화되자 영업을 마무리하기로 하고 새로운 길을 모색한 끝에 노인요양병원으로 진로를 변경했다.호텔 관계자는 “영업을 계속하고 싶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아쉬울 따름”이라며 “오랜 세월동안 호텔을 이용해 준 고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앞으로 이 곳에서 노인요양병원을 운영하게 될 포항 삼광의료재단 측은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하고 개·보수 공사를 앞두고 있다”면서 “1년뒤 정상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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