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구역과 도시철도, 버스터미널의 환승체계 개선 등을 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가 오히려 시내 도로의 교통체증을 유발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현재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는 S건설이 대구시 동구 동대구역 인근 3만6000여㎡ 부지에 지하 7층, 지상 9층 규모로 건립 중이다. 민자사업으로 7040억원을 들여 지난해 2월 착공, 내년 말 준공할 계획이다. 시외 및 고속버스터미널을 비롯해 계열사 유명 백화점과 수족관, 음식점, 영화관, 테마파크 등을 갖출 예정이어서 교통과 유통, 문화가 합쳐진 지역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이 복합환승센터는 동대구역과 도시철도, 버스터미널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환승체계를 구축할 계획이어서 교통개선 효과와 함께 광역교통 중심으로서의 기능이 강화될 전망이다.그러나 기존 철도와 버스 이용자들 외에 유통과 문화 관련 소비자와 고객이 몰릴 경우 복합환승센터 일대의 교통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더구나 복합환승센터 남쪽 도로는 동부로로 대구지역의 주요 교통체증 구간이어서 출퇴근 시간에는 교통대란도 우려된다.이로 인해 건설사는 3년에 걸쳐 수차례의 교통자문과 지방교통위원회 심의, 건축·교통 통합심의 등을 통해 각계 교통전문가 및 유관기관의 의견을 수렴했다. 그 결과로 부지 일부를 대구시에 제공해 동부로의 한 차선을 늘리고 진출입로를 각각 4개씩 확보해 분산시킴으로써 교통체증을 유발시키지 않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대구시도 인근 동대구로를 확대하고 성동고가교 등을 신설해 교통체증이 유발되지 않도록 돕겠다는 계획이지만 “현재 상태보다 교통 흐름은 더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측이다.이에 따라 건설사측은 기존 교통대책과 지난해 교통영향평가 보고서 등을 재검토하는 용역을 연내에 발주하기로 하는 등 해결책 찾기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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