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선린병원 부도 사태와 관련, 의료기기업체 등으로 구성된 채권단이 병원 이사진 전원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선린병원채권단협의회는 11일 성명서를 내고 “고의부도 내고 법정관리 결의한 이사들은 전원 사퇴하라”며 “법정관리를 결의한 이사회는 원천 무효”라고 주장했다.이어 “법정관리 상태에서 임금이 보장된다고 직원들을 기망한 A이사장도 물러나야 한다”며 “70억원을 출현한다고 약속한 B 전 이사장은 약속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협의회는 “포항의 유력 교회 장로들인 병원 이사들은 더 이상 교회를 욕되게 하지 말고 선린병원 설립자인 고 김종원 원장의 숭고한 뜻을 저버리지 말라”고 경고했다.선린병원이사회는 이날 저녁 이사회를 열고 부실경영 등의 책임을 물어 채권단과 뜻을 같이 하는 C상임이사의 해임안을 통과시킬 예정이다.한편 선린병원은 경영 악화로 지난달 말 산업은행에서 돌아온 어음 8억원을 막지 못해 1차 부도가 난 뒤 최근 최종 부도처리됐다.병원 채무는 체불임금과 퇴직금 47억7000여만원, 외상 매입금 92억3000여만원, 금융부채 460억여원 등 6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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