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뿐만 아니라 전국 어느 도시 할 것 없이 애완견을 사육하는 인구가 많아지다 보니 큰 문제는 안 될지라도 한밤중 이웃에서 사육하는 개가 마구 짖어댄다면 짜증이 나게 마련이다. 귀한 손님 접대 때 난데없이 튀어나와 짖어대 주인을 무안하게 만들기 일쑤다.▣시끄러운 개, 성대 제거해버려?생후 2개월 이내의 어린 강아지를 처음 구입했을 때는 대개 외로워서 끙끙거린다. 이 철부지 강아지를 위로하기 위해서는 비슷한 또래의 개를 함께 키우는 것이 좋지만, 여의치 않으면 개의 옆자리에 소리 나는 장난감이나 시계를 놓아두면 금세 잠잠해진다. 문제는 어렸을 때부터 함부로 짖지 않도록 훈련시켜 주는 것인데, 철저한 반복 훈련과 조기 교육이 필요하다.개가 짖지 않도록 하려면 약간의 물리 요법이 필요하다. 강아지의 경우 처음 짖었을 때부터 "안 돼" 하며 손바닥을 펴 보이면서 타이르듯 일러준다. 그래도 계속 짖으면 코끝을 살짝 꼬집어주며 “안 돼”라고 표시해 준다.또한 신문지를 말아서 엉덩이를 살짝 때려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며, 성견의 경우는 물총을 쏘아주거나 빈 양철통을 두드리며 짖지 말라고 크게 소리를 지르는 것도 효과적이다. 물총을 쏠 때는 눈이나 귀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조심해야한다.전기 충격용 목걸이, 천연물질 분사식 목걸이, 성대 제거 수술 등도 있으나 짖지 않도록 훈련시키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다. 따끔하게 타일러주면서 ‘애견 식구’ 나름의 규칙을 지키도록 한다면 강아지 기르기에 별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개 귀 자르기, 학대? 성형수술? 개가 성장하면 그 품종과 특성에 따라 귀를 잘라주는 일도 애견 생활의 필수다. 멋진 귀는 개의 품위를 더해 주지만 아무리 좋은 품종이라 할지라도 귀가 축 늘어졌거나 귀 수술이 잘못됐다면 우선 외관부터가 초라하다.귀를 잘라주는 견종으로는 그레이트데인, 도베르만핀셔, 복서, 미니어처핀셔, 슈나우저, 핏불테리어, 보스턴테리어 등이다. 하지만 요크셔테리어의 경우에도 귀가 축 늘어져 보기 싫을 때는 수술해 주기도 한다.귀를 자르는 시기는 연골 조직이 잘 발달된 생후 8-14주 사이가 좋다. 이 시기에 수술하면 출혈과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빨라 마무리 모양새도 깨끗하다. 이 시기를 놓쳐 너무 늦게 자르면 심한 통증뿐만 아니라 부작용마저 우려 되므로 제때에 잘라줘야 한다.단 이 수술은 그냥 자르는 것이 아니고 개의 체형과 수의학적인 견지에 따라 실시하므로 반드시 애견 전문 수의사에게 의뢰해야 한다.그레이트데인의 경우에는 귀를 길게 잘라주기 때문에 귀가 더디 설 염려가 있으므로 반창고나 보정틀을 이용해 반듯하게 세워줘야 한다.국내 애견가들 사이엔 ‘동물학대 논쟁’이 한창이지만 도베르만핀셔, 핏불테리어 등을 사육하는 애견인은 성형수술을 선호하는 편이어서 동물병원에 성형수술을 의뢰하는 케이스가 여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