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0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전국적으로 태극기달기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대구시도 12일 ‘나라사랑 태극기달기’ 캠페인을 벌였다. 다만 하루뿐인데다가 특정 장소에 국한된 점이 아쉽고 시일이 너무 임박한 점이 흠이다. 기왕이면 8월 들어서면서 집중적으로 태극기달기운동을 벌여 대구시 전역이 태극기 물결로 덮이게 했으면 좋았을 것이다.캠페인은 시와 새마을금고중앙회 대구지역본부 주최로 어제 오전 11시 동성로 야외무대에서 벌였다. 태극기 퍼포먼스 공연, 북한이주민지원센터에 가정용 태극기 세트 500개 기증, 태극기달기 구호제창, 태극기 홍보활동 순으로 진행됐다. 또 시는 청사 외벽에 대형 태극기를 두르고 시청 부설주차장 주변에 태극기 바람개비 300개를 설치했다. 동구 반야월삼거리 녹지 공간에는 높이 6m의 태극기 게양대 110개를 만들었다.나라사랑의 척도 첫째가 태극기 사랑이다. 올 들어 삼일절과 제헌절에 대구·경북 지역의 많은 아파트 단지와 주택가 등이 태극기를 달지 않았다. 국경일이 돼도 태극기를 게양한 집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인 현실이 안타깝다. 국기 게양은 애국심을 고양하고 조국의 소중함을 되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된다. 이틀 뒤 광복절에는 대구시내 모든 아파트단지가 태극기달기에 동참하도록 미리부터 방송으로 계도해야 할 것이다. 주택가 역시 통반장들의 협력으로 태극기달기가 먼 나라 이야기가 되지 않도록 힘써야 한다.태극기를 달아 국기 선양의식을 제고함과 아울러 태극기에 대한 올바른 상식을 배양하는 것이 중요하다. 흰색 바탕에 태극문양과 건곤리감(乾坤離坎)의 4괘로 형상된 태극기의 의미를 바로 알고, 게양법 정도는 숙지하는 것도 국기에 대한 예의다. 경축할 때는 깃봉과 기폭 사이를 떼지 않고 단다. 대문에 세울 때는 문 밖에서 보아 왼쪽에 곧게 세우고 아파트에서는 밖을 향해 베란다 오른쪽에 세운다. 반면 조의를 표할 때는 깃봉에서 기폭만큼 내려서 반기(半旗)로 다는 것이 원칙이다.국기 게양은 연중, 24시간 계속 게양할 수 있고 심한 비·바람 등 악천후로 국기의 존엄성이 훼손될 우려가 있을 경우에만 내리도록 돼 있다. 일제 탄압 속에서 우리 민족을 하나로 결집시킨 것이 태극기다. 그토록 소중한 민족의 정신적 지주를 우리는 얼마나 귀히 다루고 있는 지 반성할 일이다. 태극기는 나부터 먼저 달고 이웃에게도 권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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