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의 대중 주요 수출품 중 공구용판과 자동차개스킷 등 고무제품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혜택을 가장 우선적으로 볼 제품으로 꼽혔다. 대구상공회의소 FTA활용지원센터는 12일 이같은 내용의 ‘한중FTA의 지역경제 영향 및 대응방안’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한중FTA 발효를 앞두고 산업통상자원부와 대구광역시의 예산을 지원받아 실시한 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고무제품은 5년후, 전자부품, 조명기구, 자동차부품 등은 중기적(10년) 관세인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지역기업들은 중국의 관세인하 내용에 대한 관심이 가장 컸고(36.7%), 그 다음이 원산지 기준(15.7%), 한국의 관세인하 내용(10.3%)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중FTA에 따른 국내 매출 및 고용에 대한 영향은 ‘없다’는 응답이 각각 48.0%, 59.7%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증가한다’는 응답은 각각 23.6%, 16.7%로 ‘감소한다’보다 조금 많았으나 전반적으로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중FTA 이후 자사경쟁력에 대해서는 발효 5년 뒤에는 중국제품과 비교해 10-30% 수준의 품질우위를 유지할 것이라는 견해가 많았으나 10년 뒤에는 중국기업의 품질경쟁력이 한국기업과 유사할 것이라는 응답이 40.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정부에 대한 건의사항으로는 추가협상을 통한 주요 수출품의 관세인하(31.0%)와 국내시장 보호(30.0%)를 가장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 기업들의 대응방안에 대해서는 단기적인 관세인하 효과보다는 중국 내수시장에서의 활로모색이 더 중요할 것이라고 제안됐다.대구상의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지역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의 FTA 발효를 앞두고 기업들에게 대응방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실시되었으며 기업들이 필요한 부분은 정부에 건의하고 FTA활용지원센터 사업계획에도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