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서버를 두고 불법 온라인 도박 사이트를 개설해 5000억원대의 인터넷 도박장을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17일 대구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인터넷 도박사이트 운영자 국내총책 정모(27)씨와 해외총책 오모(27)씨 등 18명을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및 도박개장 혐의로 검거해 이중 13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또 이들에게 50-100만원 상당을 받고 금융거래접근보안매체(OTP: One Time Password, 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와 은행 계좌를 대여해 준 이모(24)씨 등 43명을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경찰에 따르면 정씨 등은 2013년 2월부터 지난 8월16일까지 태국과 말레이시아에 서버를 둔 불법 온라인 사설 스포츠 토토 도박사이트를 개설한 뒤 1만 여 명의 회원들로부터 최소 5000원에서 최대 100만원을 입금받아 총 5000억원 상당의 도박장을 운영해 온 혐의를 받고 있다.회원모집은 주로 인터넷 생방송인 아프리카TV, 네이버카페 등을 통해 무료로 스포츠경기를 방송하면서 광고링크를 띄워 접속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부산과 칠곡 등에 국내 회원 모집 및 자금 관리 사무실을 두고 국내총책, 해외총책, 자금관리, 계좌모집, 조직원 모집책 등 역할을 분담해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이 과정에서 이들은 일반 계좌 보안카드보다 일일 이체한도가 높은 OTP를 이용, 인출용 대포통장을 생성해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범죄의 외부 누설을 막기 위해 지역 선후배들로 조직원을 구성한 것이 특징적”이라며 “범행에 사용한 OTP는 복사와 복제가 불가능한 장점이 있지만 타인에게 양도가 가능하다는 단점이 있으며 이들 역시 그 점을 노려 대학생들로부터 OTP 계좌를 사들였다”고 밝혔다.경찰은 이들의 범죄수익 중 2억2500만원과 OTP, 예금통장 등을 증거물로 압수하는 한편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