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과 9월에 치른 모의고사 평가보다는 어려운 수준인 것 같아요”12일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치른 대구·경북지역 수험생들은 올해 수능은 모의고사(6·9월)보다 어려운 편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또 예상과는 달리 국어 영역이 다른 과목에 비해 조금 어려웠다는 반응을 보였다.6월 모의평가는 국어B형과 영어 영역에서 만점을 받아야 1등급을 받았고, 9월 모의평가의 경우, 국어A형과 수학B형, 영어에서의 만점이 마지노선이었다. 이날 대구시교육청 24지구 제15시험장인 대구여자고등학교에서 시험을 치른 뒤 가장 먼저 교문을 나선 정은아(18·여)양은 “점심시간에 친구들과 얘기를 나눴는데 예상외로 1교시(국어)와 2교시(수학)가 결과를 모를 정도로 헷갈렸다”고 밝혔다.정희경(18·정화여고)양과 남혜진(18·수성고)양도 과목 중 국어가 가장 까다로웠다고 말했다. 정양은 “첫 과목이라 긴장해서 더 어렵게 느껴졌던 것 같다”고 전했고, 남양은 “물리와 기술에 관련된 질문이 2개나 나와 당황했다”고 지적했다.올해 수능에서 국어와 영어가 다소 어려워서인지 일부 수험생들은 학부모를 만나자마자 울음을 터뜨리는 학생들도 종종 눈에 띄었다.대구시교육청 24지구 제10시험장인 대륜고에서 수능을 본 이형태(18)군은 “확실히 국어가 가장 어려웠다”며 “예상한 점수보다 낮게 나올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혜화여고에 재학 중인 남가람(19)양은 “국어가 1교시인 것도 있었지만 어려웠고, 영어도 어려웠다”면서 “일단 수능이 끝났으니 집에가서 잠을 좀 자고 싶다”고 전했다.한편 입시전문가들은 이번 수능의 국어A와 B형이 전체적으로 난해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수능보다는 난이도가 소폭 낮아졌지만 작년 수능이 워낙 높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결코 쉽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