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 헬프 데스크(Jihadi Help Desk)’를 24시간 운영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16일(현지시간) NBC뉴스는 IS가 지하디스트들의 선전 활동과 대원 모집, 해외 영토 공격 등을 돕기 위한 새로운 전략 차원에서 업무 지원처 격인 헬프 데스크를 만들어 놨다고 보도했다.IS의 고위 정보원 6명 가량이 24시간 상주하는 이 데스크는 이슬람 전사를 꿈꾸는 이들에게 사법 기관과 정보 당국의 감시를 피해 소통하는 방법 등을 전수하는 역할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IS의 헬프 데스크 운영은 지난 한 해동안 부쩍 확대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수천 명의 잠재적 IS 추종자들이 비밀리에 작전을 계획하고 활동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것과 마찬가지인 만큼 위험성이 크다. 미국 육군사관학교 산하 대테러센터(CTC)의 아론 F. 브랜틀리 분석가는 “IS가 보다 효율적인 방식으로 소통하고 작전을 수행할 수 있게 된 것”이라며 IS 조직이 사이버 공간을 통해 1대1 소통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운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제임스 코미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지난달 하원 법사위원회에 IS의 비밀활동 역량이 갈수록 증대되고 있다며 인터넷상에서 이뤄지는 테러리스트 선전과 훈련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한바 있다. 헬프 데스크의 존재는 미국 정부뿐만 아니라 국제 사회의 대테러 기구 전반에 경각심을 높일 수밖에 없다. 지난주 IS 소행으로 추정되는 프랑스 파리 동시 다발 테러를 겪은 유럽국들은 특히 우려가 크다.브랜틀리 분석가는 IS의 헬프 데스크가 정보기술 훈련에 능통한 기술 전문가 5-6명 이상이 운영하는 “상당히 크고 왕성한 커뮤니티”라고 지적했다. 상주 전문가들 외에도 전 세계에 퍼져 있는 지원자들이 소셜 미디어 등을 통해 낮밤을 가리지 않고 지하디스트들의 질문에 응답하고 있다고 브랜틀리 분석가는 설명했다.헬프 데스크 관리자들은 신종 보안 소프트웨어와 암호 시스템을 면밀히 추적하면서 지하디스트들에게 온라인상 작전 보안에 관해 교육할 자료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헬프 데스크가 잠재적 지하디스트들과 개인적 연락을 취하며 관계를 돈독히 쌓아 놓으면 IS 대원들이 이들과 직접 접촉해 실제 작전 계획에 참여시킨다. 브랜틀리 분석가는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검색하기 위해 유튜브에 들어가는 경우를 생각해 보라”며 “IS는 테러리즘에 관해서도 본질적으로 똑같은 메커니즘을 마련해 놨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