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24일 “지난 14일 열린 집회에서 부상 당한 백남기 농민의 쾌유를 기원한다”며 “당시 경찰이 보여준 대응은 과잉 진압이었다”고 반박했다.전국 각지에서 모인 농민 대표들은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민 백남기씨가 경찰의 불법적인 물포에 맞아 사경을 헤맨지 여러일이다. 경찰청장이 퇴진할 때까지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이들은 “정부는 매일 민생을 챙긴다했지만 쌀값은 오히려 작년보다 떨어져 농민들은 더 이상 농사를 짓기 어려운 지경”이라며 “쌀값을 유지하겠다던 박근혜 정부는 농민들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꼬집었다.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경북연맹 곽재봉 정책위원장은 “백남기 농민은 수많은 현장에서 우리 농민들과 함께 앞장섰던 분”이라며 “이토록 훌륭한 백 농민을 살리는 길은 우리가 민중총궐기를 준비하며 가졌던 그 마음을 다시 한 번 모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사고가 일어난 지 며칠이 지났지만 박근혜 정부와 강신명 경찰청장은 아무 대답이 없다”며 “박근혜 정부는 사과하고 강 청장은 파면돼야 된다”고 강조했다.부산경남연맹 김군석 부의장은 “2005년 전용철 열사가 경찰의 곤봉과 방패로 쓰러졌다”며 “두 차례 뇌수술을 했지만 돌아오지 못했다”고 회상했다.그러면서 “백남기 동지께서 빨리 쾌차해 같이 보성에 내려가 우리 농민들, 국민들 위해서 같이 농사지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신명 경찰청장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비례의 원칙에 어긋나면 과잉진압이라 본다”며 “(14일 집회는) 과잉진압은 절대 아니라는 확신을 갖고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