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회에서 팔공산 갓바위(관봉 석조약사여래좌상)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배한철(경산) 의원은 26일 제281회 정례회 도정질문을 통해 “팔공산 갓바위는 불교 석조미술의 진수를 보여주는 경북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이다”고 강조했다.또한 “갓바위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경주 석굴암의 좌상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어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덧붙였다.아울러 “팔공산 갓바위에는 흥미진진한 스토리까지 전승되고 있어 유네스코 등재기준인 전통신앙, 예술과 문학, 창조성에도 많이 부합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경북도는 팔공산 갓바위와 팔공산 내 불상, 암석 등 불교 미술을 묶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도는 팔공산 갓바위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내년 용역비 1억원을 투입, 세계유산위원회를 통한 명확한 추진방향을 설정하고, 이를 토대로 체계적인 등재 추진을 위한 기초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또 팔공산이 걸쳐 있는 대구시와 영천시, 경산시, 군위군, 칠곡군 등의 시·군과 함께 이 사업을 상생 협력사업으로 선정해 갓바위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할 방침이다.이와 함께 경북에 있는 역사문화유산을 지속적으로 발굴·보전함과 동시에 세계유산 등재 등 국제적 공인을 통해 경북의 브랜드 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체계적인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경북도 관계자는 “경북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는 것은 경북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우리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전문가들과 함께 갓바위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갓바위는 경북 경산시 와촌면 대한리에 위치해 있는 보물 431호로 높이 4m의 균형미를 갖추고 있는 불교 미술품이다.또 정성을 들여 기도하면 한 가지 소원을 들어준다는 속설이 전해져 전국에서 연간 200여만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