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되면 직장인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갈등이 하나 있다. 부담스런 전통적 회식인 송년회가 그것이다.피곤하고 부담스러운 송년 행사를 대체할 ‘문화 회식’을 실천하고 있는 기업이 있어 주목 받고 있다.롯데백화점 대구점은 2일 오후 8시 30분 롯데시네마 동성로점 3관을 빌려 전 직원이 참여하는 2015 송년 시네마 데이를 진행한다. 사전 투표를 통해 직원들의 관람 희망 선호도가 가장 높았던 강동원·김윤석 주연의 ‘검은 사제들’을 관람하기로 한 것이다.매일 영업을 하는 백화점의 특성상 영업 시간이 모두 끝난 후 진행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고려해 직원들이 영화를 관람하는 동안 허기짐을 느끼지 않도록 간식으로 팝콘과 콜라를 증정한다. 또 엔제리너스와 롯데리아에서 사용가능한 쿠폰도 함께 선물한다.롯데백화점 대구점 관계자는 “늦은 시간 영업이 끝나는 백화점의 특성상 직원들이 전통적인 송년 기념 회식에 대해 가지는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다”며 “반드시 회식이 술을 곁들여야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라는 성공적인 사례가 될 것”고 설명했다.대구점은 이와 별도로 직원들의 일과 삶의 균형을 통한 정신 건강 증진과 개인 삶의 질 향상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 5월 대구지방고용노동청과 함께 ‘일家양득 캠페인’을 진행해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춰 가족과 함께하는 여유가 있는 삶을 향유토록 했다.6월에는 북구 정신건강증진센터와 업무 협약을 맺고, 직원들의 정신건강 케어에 적극 나서고 있다.지난해 8월 도입한 PC-OFF제 역시 이 같은 맥락이다. 직원들이 눈치를 보느라 퇴근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규 근무 시간 종료 후 30분 이내에 사내 컴퓨터가 자동으로 꺼지면서 정시 퇴근이 제도화됐다. 이어 대구점은 직원들이 근무 시간 외 회식으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회식은 △오후 9시30분 이후 시작하지 않고 △2시간 내에 종료하며 △1차에서 마무리한다는 내부 가이드라인도 준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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