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의 올해 국비 예산이 크게 증가됐다. 대구는 국회가 확정한 내년 정부 예산에서 3조원의 국비를 확보했고 경북도 12조원이 넘는 국비를 확보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른바 TK예산 삭감논란 속에서 이뤄낸 상당한 성과로 평가되는 가운데 특히 신규사업을 많이 반영시켜 향후 국비확보의 기초를 다져 놓는 성과를 거둔 것이 자랑스럽다. 고비마다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정-관계의 빈틈없는 공조로 일군 성과다.대구시가 확보한 내년 국가예산은 3조3400억원이다. 올해보다 1200억원 가까이 늘었고 7년 연속 3조원대 국비확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6개 사업을 포함해 신규사업이 대거 반영된 점이다. 대구권 광역철도망 구축과 제3정부통합전산센터 건립, 의료기술시험훈련원 건립 등 56개 신규사업에서 천 백억 원이 반영되는 등 내년부터 3, 4년에 걸쳐 진행될 이들 사업의 규모는 1조1100억원이나 된다.경북도가 확보한 국비는 12조1200억원이다. 올해보다 8000억원 넘게 늘었고 역대 최대규모다. 경북 역시 올해보다 2배가 넘는 규모의 대형 신규사업을 발굴해 향후 국비확보의 기초를 다지는 큰 성과를 거뒀다. 김천-거제간 고속철도와 영일만 대교 건설, 말 산업 특구 조성, 그리고 웨어러블 부품소재 사업 등 32건에 984억원이 반영됐다. 전체 사업비 규모는 9조2400억원이 넘는다. 모두가 경북도의 미래를 열어 갈 성장동력들이다.되돌아보면 올해만큼 국비확보가 어려웠던 해도 없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국회에서 살다시피 했고 지역출신 국회의원들도 특단의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3선의 서상기 의원은 3조3000억원이 넘는 기대이상의 대구시 국비 확보에 핵심 역할을 했다. 서 의원은 예산 편성단계부터 미래 먹거리사업 예산을 골고루 반영한데 이어 노련한 설득력을 발휘하며 5000억원에 가까운 예산 증액을 이끌어 냈다. 12조원이 넘는 경상북도 국비 확보 일등공신은 새누리당 박명재 의원이다. 박의원은 막판까지 예산결산 특위 야당 의원들을 상대로 경북지역 SOC사업 당위성을 역설하며 관련예산을 대부분 관철시켰다.이처럼 정·관계가 합심해 따온 국가 예산인 만큼 이제 대구시와 경북도는 알토란 같은 예산을 올바르게 사용해 지역경제 회생과 일자리 창출, 복지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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